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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리뷰

블랙 : 악마를 보았다 9회 (송파구 거여동 여고동창생 밀실 살인 사건)

by 지아나비 2023. 4. 18.
블랙 : 악마를 보았다 9회 (송파구 거여동 여고동창생 밀실 살인 사건)

2003년 12월 29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한 아파트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건 현장을 발견한 건 그 집에 사망해 있던 여성 피해자의 남편과 피해자의 여고동창이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는 밀실 살인 사건이었죠.

 

포스팅 썸네일
포스팅 썸네일

 

목차
1. 사건 신고
2. 이상한 현장
3. 용의자
4. 살해의 이유
5. 치밀한 범행계획
6. 잔혹한 범행
7. 사건의 반전
8. 검거 및 판결

 

사건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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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세명이 살해된 현장에서 이것을 발견한 남편과 피해자의 여고동창생이 최초 신고를 하게 됩니다.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아 이상함을 느낀 남편이 피해자의 여고동창에게 전화를 했고 이에 달려온 여고동창과 함께 사건 현장을 발견했다고 한 것입니다. 남편은 사건당시 회사에 근무 중이었단 알리바이가 있었고 여고동창은 사건당일 오전에 피해자의 부탁으로 돈을 빌려주려고 잠시 들렀다 갔다고 증언했습니다.

 

가해자의 가식적인 모습
가해자의 가식적인 모습

이상한 현장

사건 현장은 7층이었고 베란다를 통해 침입하기는 너무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이 가능성은 배제됩니다. 그리고 복도에 나있는 창문은 방범창으로 닫혀 있었고 열쇠는 또 집 안에서 발견되었으므로 그야말로 완벽한 밀실이었습니다.

 

복도 쪽 창문은 방범창으로 되어있다.
복도 쪽 창문은 방범창으로 되어있다.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는 평범한 복도식 아파트로 쇠창살로 창문은 닫혀있었고 외부 침입의 흔적도 없었습니다. 이에 수사하던 형사들은 최초에는 극단적 선택으로 판단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내 형사들은 이상한 점을 느끼게 됩니다. 현장은 마치 두 아이를 살해한 후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보이는 현장이었지만 괴리감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재연장면 피해자의 극단적 선택
재연장면 피해자의 극단적 선택

 

그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한것은 저항 흔적이 전혀 없었단 점과 일반적인 자신의 자식들을 살해한 부모의 모습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범인이 엄마가 아니라는 증거는 일반적이지 않은 살해방식이었습니다.

 

첫째로 아이들은 매우 잔혹한 방법으로 숨이 멎어 있었는데 일반적인 경우 만약 엄마가 범인이라고 해도 자신의 혈육의 생명을 앗아가면서 이렇게 잔혹한 방법을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자신의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치더라도 보통은 시신을 가지런히 정리해 주기 마련인데 이 사건에서는 무질서하게 아이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으로 발견된 것입니다.

이에 형사들은 최초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판단을 뒤집고 다른 사람에 의한 사건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수사를 하게 되지만 별다른 수확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현장은 밀실이었고 별다른 증거도 없었으며 지문 같은 증거는 당연히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용의자

이 사건에는 총 세 명이 용의자로 지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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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 본인

가장 먼저 아이들을 살해한 후 자신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란 사건의 최초 판단으로 봤을 때 피해자 본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나친 잔혹성으로 인해 신빙성을 잃게 됩니다.

 

  • 피해자 남편

피해자 남편은 보통의 살인사건의 경우 가장 먼저 용의 선상에 서게 되는 사람은 항상 가장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용의선상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남편은 사건 추정 시간에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단 알리바이가 확실히 증명되었으므로 배제됩니다. 

 

  • 피해자 여고동창생

평소에도 스스럼없이 드나들던 여고동창생이자 절친한 사이의 피해자 친구. 사건조사 중 당일 피해자의 집을 방문했다고 증언하면서 주목을 끌게 됩니다. 게다가 최초 발견자인 피해자 남편과 함께 경찰에 신고를 한 최초신고자 이기도 했습니다. 남편을 위로하던 모습을 보인 이 여성이 바로 교활한 살인마였던 범인이었습니다. 범행 저지른 지 두 시간 만에 태연히 사건현장에 나타나 격렬히 슬퍼하며 뻔뻔한 연기를 하던 것이 이후 드러나게 됩니다.

 

사건의 범인
사건의 범인사

 

살해의 이유

가해자의 일방적인 주장
가해자의 일방적인 주장

우정이라는 이름뒤 감춰진 추악한 속내는 어떻게 될까요? 가해자는 여고동창이란 피해자와의 친분을 이용해 피해자의 집을 일주일에 3-4번씩 드나들었으며 아이들에게도 이모 소릴 들으며 가깝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어떤 이유로 피해자에 대한 분노가 쌓였으며 이는 두 사람의 학창 시절부터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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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부터 가해자는 피해자와 친한 척했지만 뒤로는 피해자를 업신 여기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들은 졸업을 하게 되고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되면서 서로를 잊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2년 전 피해자는 동창생을 찾는 사이트에서 가해자에게 연락을 해옵니다. 물론 자신을 업신여겨왔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 피해자는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반가운 마음에 연락을 해온 거죠.

 

재회의 계기
재회의 계기

 

이때 가해자는 29살의 취업준비생이었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보기에 별 볼 일 없었던 피해자의 연락을 가볍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할 겸 만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둘은 만났고 피해자를 만난 가해자는 자신의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고 느끼게 됩니다. 피해자는 자신의 상상과는 달리 결혼해 두 명의 자녀를 가진상태였고 자상한 남편까지 있는 화목한 가정을 이룬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가해자는 오히려 박탈감을 느끼게 되고 실상은 자신이 더 보잘것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가해자는 질투심을 느끼게 됩니다. 

 

재연장면, 단란했던 피해자 가족
재연장면, 단란했던 피해자 가족

 

하지만 내색 않고 피해자의 집을 스스럼없이 드나드는 절친한 사이인척 연기를 시작합니다. 인터넷 동창회 사이트에서 만남뒤 과거를 추억하며 가까워졌을 것입니다. 여고 졸업 이후 10년 만에 만난 둘은 급속도로 다시 친해졌고 어느새 1주일에 3-4번 왕래를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또한 피해자의 첫째 아이는 가해자를 이모라고 칭하며 따르기 시작합니다. 이때 피해자는 둘째를 임신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재연장면, 단란했던 피해자 가족
재연장면, 처음엔 괜찮았던 가해자와 피해자 가족

 

하지만 점점 가해자의 행동이 선을 넘기 시작합니다. 아이의 소풍 도시락을 싸거나 남편의 속옷을 정리하고 자신은 가족의 일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족 여행을 따라가기도 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이게 되죠. 또한 자신이 없는 가족 간의 외식 또한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등 주제넘은 모습을 보입니다. 지나치고 선을 넘는 모습을 보이는 가해자에 대한 의문을 가장 먼저 제기하는 사람은 피해자의 시어머니입니다. 어느 날 피해자의 시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배웅하는 가해자를 보고 자신의 아들이 아닌 피해자인 며느리를 다그치고 이것을 들은 가해자는 자신의 행동은 되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감히 자신을 배제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족에게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결국 질투를 넘어선 집착에 눈이 먼 가해자의 마음은 점점 비뚤어지기 시작합니다. 피해자에 대한 질투와 시기는 점점 증오와 분노의 단계로 점점 격상되었고 이것은 사건의 동기로 발전하게 됩니다.

 

치밀한 범행 계획

피해자에 대한 증오와 분노는 이미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모든 것이 피해자 때문이라고 생각한 가해자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계획하게 됩니다. 범죄를 하기로 결정한 후 가해자는 매우 치밀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완전범죄를 꿈꾸는 가해자의 치밀한 계획을 보기로 하겠습니다.

범죄 계획은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치밀하게 준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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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에 사용할 도구는 피해자의 집에 있는 것으로 빨랫줄, 뜨개질 도구, 보자기, 비닐봉지, 치마 등으로 모든 도구가 있는 피해자의 집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가해자에게는 이 모든 범행도구들을 쉽게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집안에 있는 도구들로만 범행을 계획한 것은 피해자의 일가족 살해 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시나리오로 보이게 하려는 방법이었습니다.

 

피해자의 목숨을 빼앗을 때 문에 미리 걸어 둔 빨랫줄로 목을 걸어 실행했는데 그곳에도 치밀한 계획이 있었습니다. 먼저 문틀에 빨랫줄의 흔적이 남지 않게 하기 위해 페트병을 오린 것을 'ㄱ'자로 꺾은 뒤 그 위에 사각형 고리 모양으로 오린 작은 조각을 덧붙여 만든 물체를 문 상단에 부착하고 올가미를 사각형 고리로 통과시켜 거실 쪽으로 넘겨 적당한 높이로 조절합니다.

 

그리곤 밀실을 만들 때 쓰는 트릭은 몇 번의 수정 보완을 거쳐 생각해 낸 것을 메모해 둡니다.

 

이 모든 상황들을 반복 예행연습까지 하며 범행을 마음먹은 날에도 조금이라도 변수가 발생하면 실행 시기를 연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잔혹한 범행

2003년 12월 29일 범행을 실행하기로 한 당일. 어느새 피해자의 뱃속에 있던 아이는 10개월의 딸아이가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딸아이조차 가해자의 표적일 뿐 이날의 가해자에게는 조금의 자비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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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다름없이 피해자의 집을 찾은 가해자는 평소와 다름없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모습을 보입니다.

 

재연장면, 단란했던 피해자 가족
재연장면, 아들과 둘이 된 가해자

 

그러던 가해자는 대뜸 3살 배기 남아인 첫째에게 엄마에게 깜짝쇼를 보여주자고 이야기하며 피해자와 딸아이에게 기다리라고 한 후 아들을 데리고 작은방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후 가해자는 아들에게 눈감으라고 한 후 범행을 하게 됩니다. 아들을 숄 위에 눕힌 후 돌돌 말고 입을 욕실 수건으로 막은 뒤 쇼핑백에 있던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보자기로 목을 감아 조릅니다. 아직 숨이 붙어있던 아들에게 바닥에 놓인 옷으로 얼굴을 덮으며 양손으로 목을 조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늘어진 아들을 벽장 안에 밀어 넣고 피해자에게로 향하는 가해자.

 

아들은 숨바꼭질 중 숨어있다고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가해자. 아들과 함께 서프라이즈를 준비했으니 눈을 가려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때 딸아이를 안고 있던 피해자는 의심 없이 눈을 가리고 가해자가 이끄는 곳으로 따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따라간 곳은 가해자가 이미 설치해 둔 빨랫줄 올가미가 있는 문 앞이었습니다. 그곳에 서있으라 이야기하며 자신은 조심스럽게 문뒤쪽으로 가 고무장갑을 착용한 후 의자에서 뛰어내리며 압박을 가하게 됩니다. 딸아이를 안고 있던 피해자는 자신의 생명이 사그라들고 있음에도 아이가 다칠까 봐 저항 한번 못해보고 명을 다하게 됩니다.

 

피해자의 사망 확인 후 가해자의 시선이 향한 곳은 딸아이였습니다. 겨우 10개월 된 딸아이에게도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후 뜨개질바늘 연결용 호스로 목을 감아 조르기도 하고 뜻대로 되지 않자 왼발로 목을 밟고 오른발로 발로 차기도 하는 등 잔혹의 끝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목적을 달성한 가해자는 다시 벽장 속 아들에게 향해 딸에게 가했던 폭력을 다시 한번 가합니다. 이는 혹시라도 아이들이 살아남아 자신의 범행을 폭로하게 될까 사망여부를 재차 확인한 것입니다. 

 

이렇듯 과한 폭력과 잔혹한 방법으로 모든 범행을 끝낸 가해자는 범행도구를 챙긴 뒤 빠져나갔고 열쇠로 문을 잠근 후 가방에 열쇠를 넣고 창문 안으로 가방을 던져넣음으로 밀실까지 만들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가한 방법이 너무 잔혹하기도 하지만 피해자를 살해할 때 아이가 떨어져 다칠까 봐 자신의 생명이 사그라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놓치지 않으려고 자신의 살 기회마저 포기한 엄마의 마음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사건의 반전

이 사건에는 질투와 시기가 가장 먼저 작동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질투의 대상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으니 그것은 가해자에게는 없는 자상한 남편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집을 드나들며 두 사람 또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게 되었습니다. 이 불륜관계가 지속될수록 가해자의 집착은 점점 심해지게 됩니다. 결국 두 사람의 관계를 피해자가 눈치채게 됩니다. 남편의 메시지를 확인한 피해자는 두사람의 불륜관계를 알게 되고 두 사람의 통화 내역을 확인한 후 두사람의 관계를 눈치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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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가해자를 찾아간 피해자는 추궁하지만 가해자는 자신의 남자친구와 피해자의 남편의 뒷번호가 같아서 잘못 보냈다고 모면하려 합니다. 하지만 통화목록까지 확인한 피해자는 의심을 거두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해자에게 '아버지를 닮아 똑같은 짓을 하냐?'라는 말을 합니다.(이는 가해자의 주장일 뿐 신빙성이 있는 진술은 아닙니다.) 그리곤 다시 자신의 집에 오지 말라 못 박고 나가는 피해자. 

 

이후에도 가해자는 피해자 남편에 대한 집착을 계속하게 됩니다. 연락도 되지 않아 답답하던 그녀는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피해자의 남편을 만납니다. 피해자의 남편은 오해를 풀고 있다며 가해자에게 기다리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이때 가해자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피해자의 남편은 둘 중 선택해야 한다면 자신의 가정을 선택할 남자라는 것을 가해자도 알고 있었고 불안증세는 더욱 심해집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피해자에게서 전화가 와 오해했다며 미안하다고 사과를 합니다. 사실 오해가 아니지만 남편의 설득이 오해라고 믿게 만든 것입니다. 남편의 거짓말은 피해자의 마음을 돌리게 되었고 결국 오해였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가해자의 마음속에는 범행 생각이 들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이 가해자의 머릿속은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불륜의 유지가 목적인지 친구에게 복수하는 것이 목적인지 복잡한 범행동기로 종잡을 수 없습니다. 전문가의 의견으로는 어쩌면 피해자 남편에 대한 집착 또한 친구의 삶을 파괴하기 위해 저지른 불륜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한 피해자가 없어지면 그 자리를 오롯이 자신이 차지할 수 있을 거라 착각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검거 및 판결

사실 피해자에게서 경찰은 한 가지 증거를 찾았습니다. 피해자가 오른손에 쥐고 있던 종잇조각이었습니다. 그 종잇조각은 도배 접착력을 높이는 초벌지로 이것을 근거로 피해자의 집에서 같은 재질의 종잇조각을 찾던 경찰은 집안의 종이가 아니라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그것은 곳 다른 장소에 있던 인물이 이 사건에 개입되어 있다는 이야기 었고 다른 사람의 개입이 있었다는 결론으로도 이어지죠. 사건은 명백한 타살이 되었단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제3의 인물이 개입했다는 증거로만 사용될 뿐 직접 증거로는 근거가 부족했고 경찰은 수사를 이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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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사망 추정시각 집을 다녀간 인물에 대한 추적을 하게 됩니다. 이에 엘리베이터 CCTV를 찾아보던 경찰은 오후 3시에 7층으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를 탄 인물을 찾아냅니다. 그것은 바로 가해자 이 씨였습니다. 사건 현장의 최초 신고당시 가해자는 오전에 돈을 빌려주기 위해 잠시 들렀다는 거짓말이 들통나게 됩니다. 오전이 아니라 오후 3시에 엘리베이터에서 목격되었기 때문이죠. 이에 추궁을 거듭한 경찰은 의외로 순순히 자백을 받아내게 됩니다.

 

하지만 자백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구속시킬 수 없는 것이 긴급체포의 한계점이었습니다.

긴급체포 : 중대한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에 대해 체포 후 구속 영장을 발부받도록 하는 제도

따라서 증거가 없으면 구속 영장이 발부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다급해진 경찰은 직접적인 증거가 필요하게 된 겁니다. 

하지만 진술을 하고 있는 가해자의 이상한 모습을 포착하게 됩니다. 바로 옷소매 안으로 손을 감추는 모습을 발견한 것인데 이상함을 느낀 경찰은 가해자의 손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때 가해자의 손에서 발견한 것은 양손에 남아있는 붉은 선 자국이었습니다. 모든 증거를 지운다고 계획했지만 미처 지우지 못한 그날의 기억이었습니다. 빨랫줄을 잡아당길 때 고무장갑을 착용했음에도 사람의 몸무게를 있는 힘껏 잡아당기는 데에는 생각보다 큰 힘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를 발견한 경찰은 가해자의 집을 압수수색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경찰은 피해자의 손에 남아있던 종잇조각과 같은 재질의 종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문에 장치되어 있던 페트병과 같은 조각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결정적인 증거인 범행계획이 담긴 일기장도 발견이 됩니다. 이 일기장에는 치밀했던 범행 준비와 계획 그리고 그림까지 그려가며 세세하게 기록한 모든 기록이 남아 있었습니다. 일기장에 기록된 계획은 완전범죄를 위한 철저한 계획이었죠. 이 일기장에 실제로 쓰여있던 섬뜩한 문구가 있습니다.

'2003년이 가기 전 반드시 실행에 옮긴다.'

 

섬뜩한 가해자의 기록
섬뜩한 가해자의 기록

 

이제 도망갈 여지가 없어진 가해자는 조사과정 중 자해를 하고 구치소 안에서 자살하려고 하는 등 정신 질환이 의심되는 행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또한 교활한 가해자 이 씨의 심신 미약을 주장하기 위한 행동으로 판단됩니다. 

 

검찰은 가해자엥게 사형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사형 구형의 정당성을 인정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무기징역을 판결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19년째 무기수로 복역 중인 가해자는 진술 과정에서도 피해자를 비난하고 모든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실을 부정하고 일말의 죄책감도 보이지 않았던 교활한 가해자. 어쩌면 가해자는 19년째 복역하고 있는 중에도 피해자를 원망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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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그녀의 질투심과 시기심을 파악하고 피해자를 살해한 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 치더라도 아무 죄도 없는 두 명의 아이들에 대한 잔혹한 범행은 이해하지 못했고 왜 그런 건지 질문을 던집니다. 이에 가해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어차피 엄마가 죽고 나면 아이들 키울 사람이 없으니까 같이 보내줬다.' 라며 혀를 차게 만드는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이모라고 자신을 따르던 겨우  3살의 아이에게 자신에 대한 믿음을 이용한 가해자는 결코 용서받지도 용서해서도 되지 않는 악랄한 범죄자임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완벽한 범죄를 꿈꾸며 치밀한 계획을 세웠고 또 그것을 실행했던 가해자가 잊고 있었던 것이 있습니다. 피해자의 억울함은 어떠한 모습으로든 화살을 가해자의 추악한 모습을 향해 겨누게 된다는 것. 부디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피해자와 두 아이들이 꼭 다시 만나 엄마와 아들 딸의 모습으로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포스팅 마칩니다.

 

 

블랙 : 악마를 보았다 8회 (최연소 사형수 장재진 대구 중년 부부 잔혹 살해범)

2014년 5월 19일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당시 25살의 나이로 최연소 사형판결을 받고 사형 대기자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범인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장재진 그는 왜 불명예스러운 최연소 사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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