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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콜롬비아 역대급 화산분화 재앙과 전 국민을 울린 소녀

by 지아나비 2023. 3. 10.
콜롬비아 역대급 화산분화 재앙과 전 국민을 울린 소녀

쓰나미, 태풍, 지진, 홍수, 화재 그리고 화산. 많은 자연재해들은 예고도 없이 들이닥쳐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오늘은 수많은 자연재해 중 하나인 콜롬비아에 있는 네바도 델 루이스(Nevado Del Ruiz)화산 분화로 인한 재앙입니다.

네바도 델 루이스 화산과 아르메로시
네바도 델 루이스 화산과 아르메로시
네바도 델 루이스
네바도 델 루이스

재앙

1985년 11월 콜롬비아 톨리마주 아르메로시에서  사건이 일어납니다. 아니 정확히는 50km 떨어진 화산부터 시작합니다. 안데스 산맥의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는 화산. 네바도 델 루이스 화산의 분화로 왜 50km나 떨어진 아르메로시까지 위험해졌을까요? 이는 화산이 동반하는 재해의  종류를 아는 것이 중요한데 화산 분화 시 동반할 수 있는 자연재해로는 너무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직접적인 분화로 인해 폭발하는 화산의 암석도 있고 갑자기 덮쳐오는 유황가스 그리고 화산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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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가장 위험한것은 화산쇄설류(화쇄류)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겠지만 이 화쇄류는 화산 분화로 인해 부서진 암석 조각들과 가스, 화산재등이 고속으로 분출되는 현상인데 속도는 700km/h 온도는 1000 ºc에 이릅니다. 미처 도망갈 새도 없이 한번 휩쓸리면 끝나버리는 것이죠. 하지만 오늘 이야기할 재앙은 이 모든 분출물들이 비등의 영향으로 인해 점성이 약해지면서 화산 분출물들을 포함한 채 물과 섞이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인접한 것들을 쓸어내려 가버리는데 많이 알려져 있는 말로는 '라하르'라고도 합니다. 네바도 델 루이스 화산 분화로 인한 화산쇄설물들이 아르메로시 근처 물들 과 합류되면서 온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버린 상황입니다. 이 재앙으로 인해 아르메로시의 인구 중 2만 3080명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너무나 큰 재앙에 콜롬비아 정부와 국민들은 큰 시름에 빠진 상황. 정부는 즉시 구조대를 파견했고 진흙더미에 묻힌 채 사망한 수많은 시신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생존자 수색을 하게 됩니다. 이때 기적적 이게도 한 소녀가 생존한 채 발견됩니다. 그 모습은 진흙더미의 물속에서 얼굴만 나와있는 상황이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한 모든 이들은 이 살아있는 소녀를 기적의 소녀라고 믿게 했고 꼭 구조되길 원했습니다. 그건 당국도 마찬가지였고 소녀의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절망 속 기적의 소녀 오마이라 산체스

 

발견당시 오마이라 산체스
발견당시 오마이라 산체스

 
그 소녀의 이름은 오마이라 산체스 사고 당시 13살의 어린 소녀였습니다.
 

가족의 곁으로 가고 싶어하는 산체스
가족의 곁으로 가고 싶어하는 산체스

 
발견당시 온몸은 진흙에 빠진채였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얼굴은 물 위로 나온 채였습니다. 소녀의 발견 이후 사람들은 기적이라 생각하고 다 같이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소녀의 구조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언론은 대대적으로 구조과정을 생중계로 내보냈고 소녀는 콜롬비아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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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람들의 바램과 달리 상황은 절망적이었습니다. 산체스는 집 건물 사이에 하반신이 집더미에 완전히 끼어 무리해서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무리해서 꺼낸다면 산체스가 위험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구하기 위해서는 물을 퍼내는 물펌프와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기중기가 필요한데 당시 아르메로시의 전역이 재해 현장이었으므로 구조 장비들이 마을로 진입하기조차 어려웠던 것입니다. 이에 정부는 150km 정도 떨어진 보고타에서 장비들을 급히 보내지만 70km 전부터 산사태로 인해 길이 막혀 장비들이 진입을 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산체스는 자신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돕고 있고 자신이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산체스의 구조 작업이 난관에 부딪혔다는 뉴스 또한 전역에 방송되고 사람들은 점점 불안해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소녀의 몸이 물속에 있었고 저체온증을 겪게 될 것이라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곧 여기서 나갈수 있다고 믿어요.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고 있거든요.

어느덧 산체스를  발견한지 2일째가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산체스가 의식을 잃으면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에 구조 대원들은 산체스와 이야기를 나누며 밤새 곁을 지키게 됩니다. 물도 주고 얼굴도 닦아주는 등 산체스를 진심으로 구하고 싶었습니다.
 

산체스를 돌보는 구조대원
산체스를 돌보는 구조대원

2일이 지난 시점에도 산체스를 구하기 위한 장비들은 마을 진입로의 길이 끊어지고 무너져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진입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산체스는 사람들의 기도 속에 힘겹게 약한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구조대원들 또한 진심으로 산체스를 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장비 없이 갖가지 노력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산체스 발견 3일째 이미 산체스는 의식이 혼미해지기 시작했고 이젠 구조대원들의 갖가지 노력들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기댈데라곤 오로지 산체스의 생명력에 기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 이내 콜롬비아의 희망 혹은 기적이라던 이 소녀는 절망으로 바뀌게 됩니다. 네바도 델 루이스화산의 분화 이후 약 62시간 후에는 이 약한 생명이 꺼져 버렸던 것입니다. 곧 산체스를 위한 구조장비가 도착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힘겨운 싸움에서 약한 생명줄을 놓아버린 산체스. 지켜본 많은 이들은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힘든 상황 잘 이겨냈지만 결국 슬픔을 남긴 오마이라 산체스
힘든 상황 잘 이겨냈지만 결국 슬픔을 남긴 오마이라 산체스

온 국민은 같이 슬퍼했고 정규방송 송출을 중단하고 틀별방송을 편성했습니다. 사람들은 눈물로 추모하게 됩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으며 희망을 가졌던 산체스는 국민들 가슴에 큰 아픔을 남기게 됩니다.
 

오마이라 산체스를 추모한 사람들
오마이라 산체스를 추모한 사람들

이렇게 안타깝게 생명을 잃은 산체스는 가족에게 이런말을 남겼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아빠, 오빠도 모두 안녕.

 

사고 당하기 전 오마이라 산체스
사고 당하기전 오마이라 산체스

 
최근에도 터키에 강진이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가 났습니다. 자연재해는 막을 수도 없지만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수많은 아픔을 남기는데 재해를 대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서민들의 혈세로 자기 배를 불리는 사람들 터키 사건에서도 알 수 있지만 비단 우리나라는 다를까요? 생명을 담보로 깨우침을 얻는 그런 사회는 이제 그만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포스팅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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