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8기 헐크 뇌종양을 딛고 일어선 배우 마크 러팔로

2002년 어느 한남자가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일인지 그와 마주친 사람들은 자신들이 알고있는 사람인듯 다시한번 뒤돌아 보게됩니다. 사람들을 뒤돌아서게 만든 사람은 영화배우였고 그를 알아본 사람들의 눈에 띈것입니다. 그가 병원을 방문한것은 자신의 검진을 위해서였습니다.

그가 방문하여 의사에게 들은 것은 자신이 뇌종양 정확히는 청신경 종양이라는 진단이었습니다.
이 청신경 종양의 증세는 안면마비와 청력상실이 대표적이었고 심할 경우 사망에도 이르게 되는 큰 병이었습니다.
그는 배우였고 치료 후 배우의 꿈을 이어나가는 것만이 그의 바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좋은 대답을 들려주지 않았습니다.
최악의 경우 배우생활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듣게 됩니다.
이에 그는 낙담하지만 여전히 꿈을 포기하지 않고 치료에 전념합니다.
그는 키이라 나이틀리와 마룬 5의 애덤 리바인이 주연한 영화 '비긴 어게인(2014)'에서 유쾌한 음반프로듀서역할인 댄을 연기했고 더 널리 알려지게 된 '어벤저스(2012)'에서 헐크역을 맡은 배우 마크 러팔로 였습니다.
이 영화들로 짐작건대 엄청난 유명세의 배우구나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 그는 엄청난 노력으로 그 자리까지 올라가게 된 노력파 배우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이 두 영화 제작연도를 보셨다면 알겠지만 그는 뇌종양을 극복한 후 재기에 성공뿐 아니라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언론 및 팬들은 뇌종양도 파괴해 버린 헐크라며 열광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앞서 말했듯 갑자기 나타난 스타는 아니었습니다.

1967년 태어난 그는 1990년 할리우드 근처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무명의 배우였고 그로 인해 당연히 생계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페인트공, 호텔 벨보이, 식당 허드레일등 닥치는 대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이 빡빡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는 그의 배우라는 꿈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벽면에 지워진 799라는 숫자 다음의 800이란 숫자를 보며 심기일전하고 집을 나서려는 순간 동생 스콧과 마주치게 됩니다.

오디션 보러 간다는 마크의 말을 들은 스콧은 대충 인사하고 나가버리죠.
하지만 방에서 마크는 동생이 사다 놓은 옷 한 벌과 메모를 발견합니다.
별것 아니니 입고 800번째 오디션 잘 보고 오라는 메모였습니다.
감동한 그는 설렘을 안고 집을 나서 오디션장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오디션장에서는 동생 스콧의 동생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동생 스콧 러팔로는 유명한 헤어 디자이너였기 때문입니다.
정작 자신의 연기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고 그는 800번째 오디션에서도 떨어지게 됩니다.
낙담한 그는 동생에게 이제 이 길은 자신의 길이 아닌 것 같다며 포기하겠다고 말하지만 동생은 형을 북돋아 줍니다.
'난 형을 믿어. 포기하지 마.'

이처럼 동생은 형을 아껴주며 격려해 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가혹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마크는 번번이 오디션에서 탈락했고 동생의 격려에 힘입어 좌절하지 않고 계속 도전합니다.
그리고 동생의 말대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 그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1998년 작품 'This is our youth'라는 연극이었고 거기서 그는 거리의 폐인 역할을 했고 그것으로 인해 연기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거기에 힘입어 2000년 작품 'You can count on me'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았으며 그 작품으로 인해 2000년 '24회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됩니다.
또한 '26회 비평가협회상'에서 인기상도 얻게 됩니다.

이렇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성공가도를 걸을 줄만 알았습니다만 2002년 큰 병을 얻게 되며 돌연 잠적하게 됩니다.
그렇게 사라진 그를 향해 대중들은 마약이나 약물중독 혹은 에이즈라는 루머에 휩싸이게 합니다.
하지만 그는 병석에 있었고 10시간이라는 대수술을 통해 회복하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술의 후유증으로 안면마비의 증상이 남았었습니다.

표정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 배우라는 직업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곁엔 항상 동생 스콧이 있었고 그의 재활을 적극적으로 돕습니다.
그렇게 1년 후 그는 드디어 재기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렇게 배우로서 성공을 하던 중 2008년 전화 한 통을 받고 급히 달려간 병원에서 동생 스콧이 의문의 총기사고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8일째 의식불명인 동생을 보게 됩니다.
마크는 2008년 12월 자신의 동생이자 조력가이자 친구 같았던 스콧을 잃고 맙니다.
스콧이 세상을 떠난 후 할리우드가 있는 LA에서 뉴욕으로 떠난 마크는 연기를 그만둡니다.
술을 마시며 실의에 빠져 폐인처럼 지내던 그는 어느 날 한 대본을 받게 되고 다시 연기를 하게 됩니다.
그가 받게 된 대본은 'The kids are all right'이란 영화였으며 국내 개봉 제목은 'Everybody all right'이란 작품이었습니다.

그는 그 작품으로 인해 그는 2011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그는 소감으로 '이 영화에서 맡은 역할 폴이라는 배역은 마치 동생 스콧 같았으며 동생과 함께하는 기분으로 행복했었고 이영광을 동생에게 돌립니다.'라고 남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75회 비평가협회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합니다.
극 중 폴이라는 캐릭터를 보고 자신의 동생 스콧과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으로 선택한 이 작품으로 다시 한번 재기에 성공한 것입니다.
그리고 2010년 그에게 친한 친구가 그가 같이 영화에 출연하길 원한다며 대본을 주게 됩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어벤저스'였으며 이 대본을 건네준 친구는 아이언맨으로 잘 알려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였습니다.

마크는 자신이 역할에 잘 어울리지 않는다며 거절했었지만 대본을 본 후 출연을 결심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세계 박스오피스 15억 1860만 달러라는 엄청난 흥행수익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작품이며 마크 러팔로가 맡은 헐크또한 호평이 자자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작품 '비긴 어게인'으로도 성공을 거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