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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신비한 동물사전 인간에 의한 멸종 도도새, 카바리아 나무, 스텔러 바다소, 파란영양 그리고 도도 인간

by 지아나비 2023. 2. 26.
신비한 동물사전 인간에 의한 멸종 도도새, 카바리아 나무, 스텔러 바다소, 파란영양 그리고 도도 인간

여기 인간에 의해 멸종한 동물식물이 있습니다. 도도새와 공생하던 카바리아 나무 그리고 스텔러 바다소와 파란 영양. 단지 이뿐일까요? 지금도 멸종위기종이 있으며 인간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 멸종위기종을 잡아들이고 있습니다. 멸종 위기종이 아니더라도 비인간적인 도축 또는 사육 등의 행위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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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는 우리 바다까지 들어와 치어까지 남획해 버리는 중국 어선들이 있고 고래잡이를 중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포경을 일삼는 일본 어선 원하는 품종의 대량생산을 위해 고양이와 개를 불법적으로 사육하고 쓸모를 다하면 고기로 팔아버리는 한국의 비인간적인 개, 고양이 사육장, 곰의 쓸개즙이 몸에 좋다는 근거 없는 믿음으로(옛날에는 동의보감에 웅담이 특정 증상 기생충을 죽이고, 눈병을 낫게 하고, 황달을 치료하고, 소아의 영양장애등에 효과가있다.)라는 말은 있지만 현재에는 웅담은 무슨 만병통치약처럼 인식되고 있고 실제로도 음지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동의보감의 효능도 잘못되었고 현재에는 근거 없는 믿음으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곰의 쓸개즙을 산채로 착취하며 가두어 놓고 기르는 곰 사육장까지 정말 사람이 가장 나쁜 것 같습니다. 식용 동물들 같은 경우 어떨까요? 그나마 지금의 한국은 좀 나아졌지만 세계로 나가보면 비인간적인 사육방법과 도축방법이 종종 도마에 오르곤 합니다. 비싼 식재료인 푸아그라(거위 간)를 더 크게 얻기 위해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 루왁커피를 얻기 위해 사향고양이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병아리 암컷을 얻기 위해 수컷 병아리들을 어떻게 하는지 등을 안다면 경악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인간의 욕심으로 사라진 동물들을 다루려고 하다 보니 생각보다 서두가 길어졌습니다. 오늘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스텔러 바다소

스텔러 바다소 우표
스텔러 바다소(Steller's Sea Cow)

1741년 독일 박물학자 게오르크 빌헬름 슈텔러는 러시아 캄차카반도 탐사 중 조난을 당하게 됩니다. 자신을 비롯한 대원들 모두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코만도르스키예 제도의 무인도 베링섬 주변을 표류하게 됩니다. 모두 식량의 부족함으로 인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던 그때 대원들 눈에 믿지 못할 광경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들의 눈에 8미터는 족히 넘어 보이는 물고기가 유유히 그들의 앞을 지나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대원들은 필사적으로 이 물고기를 잡게 됩니다. 잡아보니 이것은 8미터가 넘었고 고기무게만 3톤이 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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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맛까지 뛰어나 만족하고 먹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운을 차린 탐험대들은 굶주림을 극복하고 베링섬을 탈출해 귀항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돌아간 후 스텔라 바다소에게는 불행이 다가옵니다. 이 탐험대의 일화가 알려지며 너도 나도 이 바다소를 잡기 위해 베링해로 배의 키를 잡게 됩니다. 그들은 바다소의 고기와 지방 그리고 모피까지 노리면서 무분별하게 남획했는데 그 사냥은 너무나 쉬웠습니다. 왜냐하면 이 바다소란 미련한 동물이 사람에게 경계심이 없었고 잠수를 못해서 얕은 여울에 둥둥 떠다니며 다시마를 주식으로 하던 녀석들이라 사람들에게는 8미터가 넘고 12톤 정도 되는 덩치 큰 표적일 뿐이었죠. 심지어 크기 때문에 동작 또한 둔했고 결정적인 것은 동료가 죽으면 몰려드는 습성까지 있었습니다. 그러니 사냥이 시작되면 대량 남획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바다소는 얼마 못 가 멸종을 맞이하는데 1768년 박물학자 이반 포포프의 기록에 의해 멸종이 이쯤 이루어졌을 것이다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2,3마리가 남아있었는데 죽였다.(이반 포포프)"

인간에게 의해 발견되고 필요한 고기를 나누어 줬던 바다소는 발견 이후 불과 27년 만에 그렇게 사라져 갔습니다.

이후 최초 발견자인 슈텔러의 이름을 따 현재의 스텔러 바다소로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파란 영양

파란영양의 상상도
파란 영양(Bluebuck)

1712년 남아프리카 남서부 케이프 지대를 여행하던 피터 콜브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 일대를 둘러보다 한 동물을 보고 정말 놀랐는데 왜냐하면 그 동물의 털이 파란색의 광채까지 나는듯한 빛깔이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면 파란색의 동물들은 잘 보지 못한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파란색은 피식자의 입장이나 포식자의 입장이나 상당히 불리한 색깔이므로 진화를 거듭하면서 몸을 숨기기 용이한 색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파란색은 그렇지 못한 색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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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란 영양은 부드러운 풀을 주식으로 하는 초식동물로 초원이 발달했던 남아프리카 남서부 케이프 지역에서 서식했던 그 당시에도 매우 희귀했던 동물이었습니다. 사실 피터 콜브에 의해 발견되기 전부터 사람들은 이 파란 영양의 존재를 알고는 있었습니다. 1650년 네덜란드 사람들이 식민지 건설을 위해 아프리카 대륙에 정착을 하기로 하고 이곳에서 목축업 낙농업 위해 양과 소를 데리고 오게 됩니다. 이 파란 영양은 개체수도 부족할 뿐더러 새로 유입된 초식동물과의 먹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인간이 공급하는 먹이를 먹는 개체들과 스스로 먹이를 구해야 하는 파란 영양 사이에 경쟁이라는 말도 무색해집니다. 이렇게 많은 개체수가 굶주림 속에 죽어가게 됩니다. 하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더욱 가혹한 현실은 앞으로 벌어지게 되는데 희소성이 높은 파란 빛깔의 모피를 얻기 위해 사람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사냥은 그야말로 무차별 적으로 일어났고 점점 파란 영양은 설 곳을 잃어갑니다. 자신들만의 신비하고 특별한 털의 빛깔 때문에 위험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던 1800년 마지막 파란 영양이 총에 맞으면서 이들은 멸종하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발견된 지 불과 150년 만에 그들은 단 한 마리도 생존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들이 실제로 존재했었다는 것은 유럽의 여러 전시관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그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지금의 우리는 절대 다시 보지 못할 것입니다.

 

도도새 그리고 카바리아 나무

 

박제된 도도새의 모습
도도새(Dodo)

아프리카 남동부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그곳에서도 관광지로 많이 알려진 모리셔스 섬. 이 아름다운 곳에서 이 일들은 일어납니다. 몸무게 23kg 전후의 새가 있습니다. 청회색 깃털을 가지고 있고 부푼 것처럼 큰 부리모양 날개는 있지만 날지 못하는 새였습니다. 이렇게 날지도 못하고 둔한 모습을 한 새에게 포르투갈어로 바보나 얼간이를 뜻하는 도도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네 그 이름이 도도새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엔 더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모리셔스 섬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었고 도도새가 좋아했던 과실나무도 많았습니다. 너무 많은 먹이 때문에 굳이 날지 않아도 먹이를 구할 수 있었고 천적마저 없어서 도망칠 필요가 없었던 것 때문에 도도새는 날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우스개 말인지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도새의 날개는 더위를 쫓기 위해 부치는 용도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모리셔스 섬의 환경은 도도새의 낙원이었고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부터 도도새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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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년 포르투갈 선원들이 모리셔스섬에 상륙합니다. 그들은 지천에 널린 도도새를 보고 먹이를 삼습니다. 항해를 통해 떨어진 기력을 도도새를 잡아먹음으로써 보충하게 됩니다. 날지도 못하고 섬이라 도망가지도 못하니 꼼짝없이 사람들의 사냥감이 되었습니다. 안 그래도 불안한 삶을 지속하던 중 모리셔스 섬은 죄수들의 귀양지로 지정되게 되고 죄수들과 함께 다른 다양한 동물들도 유입이 되는데 그 동물들에 의해 도도새의 알도 공격하는 등 지속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었고 성체는 사람들에 의해 알은 다른 유입 동물들에 의해 공격받으니 급격하게 개체수는 감소했습니다. 그러던 1681년 영국에 벤자민 해리라는 사람이 목격한 마지막 도도새가 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음으로서 도도새는 역사 속으로 과거의 생물도감에나 나오는 동물이 되었습니다. 이 또한 발견 170년밖에 되지 않았죠. 

하나 이것은 도도새의 멸종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1992년 브라질 리우 환경회의에서 나온 이제중 하나 이곳의 카바리아 나무가 번식을 멈추었다는 것입니다. 가장 어린 나무가 300살 정도로 적어도 300년 전에 번식을 멈추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존하는 13그루의 카바리아 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들이 번식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학자들이 투입되어 이 현상을 조사했는데 충격적인 발표를 하게 됩니다. 이 카바리아라는 나무는 스스로 번식을 하지 못하고 도도새의 소화기관을 통해서만 번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도도새는 카바리아 나무의 열매를 먹고 소화시켜 배설하면서 씨앗을 옮기고 성장시키는 역할 또한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도도새는 카바리아 나무와 공생관계라는 것이 300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밝혀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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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많은 의미를 줍니다. 만약 이미 멸종한 동, 식물이 있는데 그로 인해 연쇄적으로 사라져야만 하는 다른 종이 있다면? 그러한 현상을 아직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것뿐이라면? 앞으로 어떤 종이 사라질지 어떤 종이 이 환경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라는 것을 짐작조차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 있듯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입니다. 생물 하나의 멸종이 그 생물과 관련된 수십 종의 공생 기생 관계의 생물을 멸종시키는 연쇄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얼마나 단기간에 사라질지 예측조차 못하는 상황은 생각보다 무서운 상황이라는 것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없애버린 그들이 언젠가는 우리를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진짜 도도(바보 혹은 얼간이)는 도도새가 아니라 인간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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