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건

시리아의 산타클로스 장난감 밀수꾼의 추악한 두 얼굴

by 지아나비 2023. 4. 30.
시리아의 산타클로스 장난감 밀수꾼의 추악한 두 얼굴

 

 

2016년 시리아 알레포에서는 오랜 내전으로 하루에도 수천 명씩 사망했던 죽음의 도시였습니다.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 즉 IS와 반군들의 근거지가 있는 이곳은 시리아에서도 악명 높은 죽음의 도로로 불리었습니다.

 

Contents

     

    폐허가 되어버린 알레포
    폐허가 되어버린 알레포

    시리아의 산타클로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한달에 한 번꼴로 시리아 알레포로 향하는 죽음의 도로를 목숨 걸고 건넌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 남자는 라미 아드함이라는 남자로 80kg에 달하는 자루를 둘러메고 핀란드에서 터키로 이동한 후 터키에서 무려 16시간을 걸어서 알레포로 향하던 남자였죠. 부상은 기본이었고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과도 같은 이곳을 그는 항상 목숨을 걸고 밀수품을 시리아로 반입하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모습을 종종 보여왔습니다. 그는 왜 이렇게 위험한 죽음의 도로를 건너와야만 했을까요?

     

    80kg에 달하던 라미의 밀수품 인형들
    80kg에 달하던 라미의 밀수품 인형들

     

    아니 애초에 그가 옮기려고 한 밀수품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아이들의 장난감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비로 구입한 장난감들을 시리아의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시리아의 아이들은 장난감보다 무기에 노출되어 있었고 항상 죽음의 공포로부터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라미의 장난감들은 전쟁의  공포를 잠시라도 잊게 해 주는 선물이었고 아이들은 라미가 찾아오기만 손꼽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라미 아드함의 선행
    라미 아드함의 선행

     

    첫 번째 질문으로 돌아가 그가 죽음의 공포를 무릅쓰고 이곳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건네야만 했던 이유는 라미 또한 이 시리아 중에서도 알레포가 고향인 시리아계 핀란드인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10대 때 핀란드로 건너가 그곳에서 삶을 일구고 나름의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건강식품업체의 대표로 일했던 그는 남부러울 것 없이 삶을 영위할 만큼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고향인 시리아의 내전 소식을 듣고 가슴 아파하다 이곳에 구호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는 회사일도 제쳐두고 홀로 구호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를 알게 된 그의 아내는 물론 반대를 했지만 그는 이미 확고한 상태였고 결국 아내에게 회사일을 맡겨두고 떠나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라미의 딸 야스민은 자신이 가장 아끼던 인형을 라미에게 건네고 시리아의 친구들에게 전해주라는 당부를 듣고 자신의 활동에 대한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라미 아드함과 시리아 아이들
    라미 아드함과 시리아 아이들

     

    그의 선물을 받아든 아이들은 라미가 온 날 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의 표정을 보였고 그는 이런 아이들의 표정으로 더욱 힘을 얻게 됩니다. 라미는 2016년까지 4년간 무려 28번의 목숨을 건 방문을 했고 '시리아의 산타클로스' 혹은 '장난감 밀수꾼'등의 이름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의 사연을 알게 된 사람들의 기부가 이루어졌고 그 액수가 한화로 수억 원에 이르는 액수였습니다. 이뿐 아니라 시리아 아동들을 위한 후원 단체를 설립하게 되는데 이른바 '핀란드-시리아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된 단체였습니다. 이 단체는 시리아 아동들을 위해 1인당 35유로 한화로 약 4만 원의 돈을 후원하는 후원 단체였습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인형만이 아닌 복지와 교육에 쓰이게 되어 있었죠. 라미의 사연이 세계로 알려지게 되면서부터 라미는 변해버렸고 이어서 그의 추악한 모습들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반응형

     

    시리아의 산타클로스 그의 추악한 모습

    이렇게 시리아의 산타클로스라고 불린 라미 아드함은 2018년 핀란드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사기를 포함한 무려 16가지의 혐의로 재판정에 서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어느날부터 씀씀이가 커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별장을 짓고 땅을 구입하는 것도 모자라 튀르키예의 해외계좌에 거액을 송금하는 등 돈맛을 본 그는 마음이 변질된 것입니다. 그는 예상대로 기부금을 빼돌렸고 그 기부금으로 자신의 배를 불려 오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라미는 의도적으로 관심을 얻기위한 행동도 했는데 그것은 시리아를 오가며 부상을 당했다며 사진을 올리는 일이었는데 부상 혹은 총상의 사진은 모두 연출된 거짓이었습니다. 또한 반군과 무장단체의 총구를 피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었던 것도 거짓이었습니다. 그는 반군과 무장단체에게 뇌물을 주고 무사통과했으며 되려 무기거래를 주선하는 등 반군과 긴밀한 관계였단 의혹도 있습니다. 소름 끼치는 그의 이중생활은 결국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으며 정작 그의 방문으로 힘을 얻던 시리아의 아이들은 되려 라미로 인해 더 큰 상처를 얻게 되었습니다. 

     

    법정에 선 라미 아드함
    법정에 선 라미 아드함

     

    처음부터 사람들을 기만한것도 알려졌습니다. 애초에 구호 활동의 시작이 사기, 마약, 폭행등으로 여러 번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의 과거를 세탁하기 위해 활동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재판에 넘겨진 그는 재판결과 결국 22개월의 징역을 선고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추악한 만행에 비해 가벼운 형이지만 더 큰 피해를 입기 전에 발견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오늘의 포스팅 마칩니다.

     

     

     

    역사상 최악의 항공사고 스페인 테네리페 참사

    스페인의 대표 휴양지로 손꼽히는 테레리페 섬.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한 이 섬에 얽힌 참사가 있습니다. 무려 583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역사상 최악의 항공사고 스페인 테레리페 참사에 대해

    funnyth.tistory.com

     

     

     

    행운을 부르는 황야(석양)의 무법자 클린트 이스트우드 이야기

    193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들은 그가 건강하고 힘이 센 아이로 잘 자라란 뜻에서 삼손이라는 애칭을 붙이고 부릅니다. 무려 5.2kg으로 태어난 그는 그의 부

    funnyth.tistory.com

     

    반응형

    댓글


    top
    bot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