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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911테러 잊혀진 비행기 한대에는 숭고한 희생자들이 타고 있었다.

by 지아나비 2023. 2. 28.
911테러 잊혀진 비행기 한대에는 숭고한 희생자들이 타고 있었다.

세계를 경악하게 한 미 본토 연쇄 테러

2001년 9월 11일 세계를 경악하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오사마 빈라덴을 주축으로 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알카에다가 미본토에 대한 연쇄테러를 감행했고 곧 세계적으로 충격을 주었다.

8시 46분 제1 세계 무역센터, 9시 3분 제 2세계무역센터 9시 37분 미국 국방부청사 펜타곤까지 연이은 테러에 뉴욕에서 자유의 여신상과 더불어 랜드마크였던 세계무역센터(쌍둥이 빌딩)가 무너지는 것을 온세계 사람들이 지켜보았다. 이어지는 연쇄 테러에 의해 무려 299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부상자도 최소 6000명이 발생했다.

 

지금은 쓰러진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으로도 불렸다.
지금은 쓰러진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으로도 불렸다.

이때 미국 연방항공청 관제센터에서 이상을 감지 했다. 무려 세대가 갑자기 교신이 끊기고 비행기의 위치전송하는 트랜스폰더 기능 차단까지 했기 때문이었다. 무려 세대에서 동시에 이상이 감지된 것으로도 이미 불길한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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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세대는 보스턴에서 LA로 향하는 아메리칸항공 11편과 유나이티드항공 175편 그리고 뉴저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77편이었다. 이상을 감지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테러가 발발했다.

8시 46분 아메리칸항공 11편이 세계 1무역센터를 시속 790km의 속력으로 충돌했고 9시 3분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이 시속 950km의 속도로 세계 2 무역센터를 충돌했다. 이어서 워싱턴의 미국 국방부청사 펜타곤에 9시 37분 아메리칸 항공 77편이 부딪히면서 총 세대의 비행기가 테러로 이어진 것이었다.

 

아메리칸 항공 참조 이미지
아메리칸 항공 참조 이미지

아메리칸 항공 77편이 펜타곤에 충돌하기 9분전인 9시 28분 77편은 유나이티드 93편으로부터 다급한 교신을 받는다. 교신을 시도해왔지만 '여기서 비켜!'라는 말과 함께 교신은 끊겼고 이 교신을 보내왔던 유나이티드 93편이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비행기이다.

 

잊힌 네 번째 비행기

사실 이 유나이티드 93편은 테러범들에 의해 납치된 비행기 중 한대였다. 그러니까 2001년 9월 11일 납치된 비행기는 총 네대였던 것이다. 

 

유나이티드항공 참조 이미지
유나이티드항공 참조 이미지

뒤늦게 납치된 비행기가 한대 더 있는것을 알고 93편을 추적한 관제센터는 이 비행기가 워싱턴 DC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워싱턴 DC에는 미국의 수도이니만큼 미국방청사 말고도 국회의사당 백악관등의 주요 테러리스트들의 타깃이 될만한 건물들이 있었고 다행히 이곳에는 빠른 연락을 취해 폐쇄조치 및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그리고 얼마 후 93편의 추락 소식이 들려온다. 이 시각은 10시 3분 하지만 엉뚱하게도 워싱턴 DC로 향하던 이 비행기는 거리가 좀 떨어진 펜실베이니아 벌판에 떨어진다. 이것은 어찌 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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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이 비행기가 추락하기 35분전에 시작된다. 9시 28분 유나이티드 93편은 조정칸부터 승객들이 있는 객실까지 다 테러리스트에 의해 점령된다. 이때 숨어있던 승객들이나 승무원들 몇 명이 에어폰을 통해 자신들의 가족이나 지인에게 납치사실을 알리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몰래 통화하던 과정에서 무역센터가 붕괴된 사실을 듣고 승객들은 공포에 질리게 된다. 하지만 자신들의 비행기도 어딘가에 부딪혀 사상자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는 테러리스트들의 의도를 안 이상 겁에 질려 있을 수만은 없게 되었다. 이에 승객들은 저항할 것인지 가만히 있을 것인지 투표를 해 다수결에 따라 저항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9시 57분 추락 6분전 승객 '토드 비머'의 'let's roll!(시작해 봅시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강력하게 저항하기 시작했다. 테러리스트들에게 뜨거운 물을 붓고 접시나 컵등 손에 잡히는 대로 던지며 승객칸에 있던 테러범을 조종칸까지 후퇴시키게 된다. 이에 조종을 하고 있던 테러범 '지아드 자라'는 기체를 격하게 흔들어 승객들을 제압하려 하지만 곧 승객들이 조종칸까지 밀고 들어올 기세였다. 그러한 연유로 다급해졌던 테러범들은 펜실베이니아주 벌판으로 비행기를 추락시키고 만다. 이날의 일들은 테러를 직감한 승객들과 승무원들의 지인에게 했던 전화와 911 테러 모의를 같이 한 테러범 재판 때 제출된 보이스 레코더 덕에 알려지게 되었다. 2006년 4월 테러범 자카리아스 무사위는 911 테러 모의를 한 혐의로 유일하게 기소된 인물인데 테러범들과 연루된 것을 부인했지만 현재는 종신형을 살고 있다고 한다. 앞서 말한 보이스 레코더도 무사위 재판에서 나온 새로운 증거였다. 이렇게 그들의 필사적인 노력덕에 더 많은 인명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알려진 후 미의회는 희생된 승객들과 승무원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국립기념관과 추락현장에 추모비를 설치하는 한편 훈장도 수여했다. 네 유나이티드 93편에는 7명의 승무원과 37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데 생존자는 단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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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들이 저항하지 않고 테러범들이 하는대로 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또 하나의 참담한 테러가 일어났을 것이다. 테러범들의 위협도 엄청난 공포일 텐데 맞서 싸울 생각을 하는 것도 대단한 용기이지 않을까 싶다. 이들의 희생은 그야말로 숭고한 희생이 되었고 911 테러란 게 워낙 큰 사건이고 막지 못한 테러들은 끔찍한 결과를 낸 만큼 이 93편의 활약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선택해 본 오늘의 주제였다. 이들의 희생은 영화나 다큐로 제작되었으며 출연자 중에는 연방항공국장 벤 슬리이니를 비롯해 실제 전직승무원과 관제센터 직원 또 군사 전문가등 출연하기도 했고 이것도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필자라면 '그 상황에서 용기를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는데 '어차피 건물에 부딪혀도 죽고 맞서다가도 죽을 거라면 저 승객들과 같은 결정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들 모두는 다행히 알려져 영웅이 되었다.

오늘의 포스팅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여담

2001년 9월 11일 필자는 휴가중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는 중 TV에서 쌍둥이 빌딩에 비행기가 부딪히는 장면을 봤는데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상상도 못 하던 일이고 감히 미국한테?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실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경악했죠. 그리고 그 순간 제가 걱정했던 건 복귀명령이 오지 않을까?라는 것이었습니다. 부끄럽네요.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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