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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리뷰

블랙 : 악마를 보았다 14회 (노원 세모녀 살인사건의 범인 김태현)

by 지아나비 2023. 10. 15.
블랙 : 악마를 보았다 14회 (노원 세모녀 살인사건의 범인 김태현)

 

블랙 썸네일
블랙 썸네일

 
2021년 3월 23일 오후 5시 한 가정으로 침입한 남자는 그 집의 모든 가족 구성원들을 살해하였고 이로 인해 세간은 발칵 뒤집히게 됩니다.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이 사건은 노원 세모녀 살인사건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범인인 김태현 또한 모든 언론을 통해 알려지게 됩니다.
 

세간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김태현
세간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김태현

Contents

     

    사건의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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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3월 23일 오후 5시

    한 남성이 종이 상자를 들고 피해자의 집을 향해 갑니다. 당시는 피해자의 여동생이 집에 있었고 남성은 퀵 배달이라며 문을 열어주길 기다리지만 피해자의 동생은 집 앞에 두고 가라는 대답을 하게 됩니다. 이후 피해자의 동생은 자신의 언니인 피해자와 자신의 어머니에게 퀵 시킨 사람이 누군지 또 어떤 물건인지 몰라 잠시 대화를 나눕니다. 하지만 언니도 어머니도 퀵을 시킨 사람은 없었고 10여 분 후 결국 동생은 확인차 문을 열게 됩니다. 
     
    이때까지 문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던 남성은 문이 열리자 마자 흉기로 협박한 후 집으로 밀고 들어갑니다. 이후 피해자의 동생의 목을 찔러 살해하고 저녁 10시경 귀가한 어머니도 같은 방식으로 살해합니다.
     
    마지막으로 11시 30분경 귀가한 피해자마저 같은 방식으로 살해하고 피해자의 집에서 약 2일간 상주하며 자해를 하고 냉장고를 뒤져 맥주와 우유를 마시는 등 엽기적인 행각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리고 2일이 지난 2021년 3월 25일 들이닥친 119구급대와 경찰이 문을 열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자신의 목을 여러 차례 찌르고 검거되어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불과 2주후 이 남성은 멀쩡한 모습으로 뉴스를 장식하게 됩니다. 이날의 인터뷰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게 됩니다. 경찰서 입구 앞에서 카메라의 앞에 선 이 남성은 무릎을 꿇으며 자신이 준비해 온 말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일관합니다.
     
    이 남성은 1996년생 사건당시 25세였던 김태현이었습니다. 그는 20년 전 아버지를 잃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던 세 모녀의 가정을 도륙했고 그러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인터뷰당시 그의 표정에는 자신의 목표를 이뤘단 성취감마저 느껴졌던 인터뷰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김태현 악마와 피해자의 만남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온라인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범행 4개월전인 2020년 11월 온라인에서 게임 친구를 구한다는 피해자의 멘션에 김태현이 댓글을 달며 시작하게 됩니다. 이후 두 달 여가 지난 뒤 2021년 1월 만나서 게임을 같이 하는 등의 오프라인 만남도 이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여느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들의 만남정도로 생각했던 피해자와는 달리 김태현은 이미 피해자가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했고 자신 또한 피해자에게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두 번의 두 사람의 만남은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도 피해자는 단지 게임 친구일 뿐이었지만 김태현은 혼자서 연인이라는 망상에 빠지게 됩니다.
     

    피해자와 김태현의 첫만남(재연)
    피해자와 김태현의 첫만남(재연)

     
    둘만의 2번의 만남 이후 김태현은 자신이 활동하던 단톡방으로 피해자를 초대하며 자신의 두명의 친구들과의 자리를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네 명의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피해자는 김태현을 그냥 친구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이에 김태현은 피해자에 대한 화가 나게 됩니다. 결국 자신의 다른 친구들도 있는 자리에서 술까지 마신 김태현은 피해자에게 꼬리를 쳤다는 등의 모욕을 주며 만남의 자리 분위기는 식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피해자는 자리를 떴고 이후부터 피해자는 김태현의 연락을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단톡방 멤버들의 모임(재연)
    단톡방 멤버들의 모임(재연)

     
    이 일이 있은 후부터 김태현은 본격적으로 일반 사람들이 판단하기에 스토킹으로 보이는 행동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생각으론 그저 연인들끼리의 흔한 다툼 정도로 생각했고 시간이 지나면 화가 풀릴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그리 간단하게 풀리지 않자 김태현은 피해자에게 자신이 소개해준 단톡방에서 나가라고 했고 이에 피해자는 간단한 인사를 남긴 후 단톡방을 나가게 됩니다. 김태현은 피해자가 자신의 생각보다 강경하게 나오니 점점 집착이 심해지게 됩니다. 피해자의 SNS를 집요하게 탐색하던 중 결국 집 주소도 알아내게 되었고 피해자가 집에 없는 사이 찾아낸 주소로 무작정 찾아가게 됩니다. 피해자의 어머니에게 친구라며 집까지 찾아간 김태현의 소식을 들은 피해자는 결국 다신 찾아오지도 연락하지도 말라며 김태현에게 연락을 남깁니다.
     

    김태현의 연락을 피해왔던 피해자
    김태현의 연락을 피해왔던 피해자

     

    피해자와의 대화를 뒤지던 중 찾게된 집주소
    피해자와의 대화를 뒤지던 중 찾게된 집주소

     

    실제 피해자의 문자 내용
    실제 피해자의 문자 내용

     
    이후 단톡방에서 피해자를 나가라고 했던 김태현도 그 단톡방에서 나오게 되지만 자신을 제외한 세사람은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됩니다. 이는 단톡방 멤버였던 한 친구의 SNS를 염탐하던 중 알아내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이에 김태현은 점점 분노가 쌓이게 됩니다.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있던 상황을 알게 되었던 것이죠.
     

    자신을 제외한 단톡방 멤버들의 만남을 인지한 김태현
    자신을 제외한 단톡방 멤버들의 만남을 인지한 김태현

     
    하지만 피해자는 자신의 어떤 연락도 피하고 있었기 때문에 식당 아르바이트중 같이 일하던 동료의 휴대폰을 빌려 연락을 시도해보기도 했고 회비 정산문제로 연락을 해보기도 했지만 피해자는 김태현의 연락을 여전히 피합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상황이 이 정도 되면 포기하기도 하겠지만 김태현의 망상은 이해할 수 있는 범주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망상이 스토킹으로 발전되었으며 사건들로 보아왔던 스토킹 범죄의 경우 대다수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상대의 삶을 파괴하려는 심리가 작용되며 이는 극단적인 방법으로까지 구현된다는 것을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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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상황에 답답함을 느꼈던 김태현은 2021년 1월 24일 피해자의 집으로 찾아가게 됩니다. 오후 2시부터 무려 저녁 9시 30분까지 무려 7시간 30분을 기다린 끝에 둘의 만남은 이루어지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김태현은 자신과의 연락을 계속 하자고 종용했으며 피해자는 당연히 거절했습니다. 이런 명확한 거절을 하게 되면 그만해야 할 텐데 김태현은 달랐습니다. 이 거절 이후 김태현의 스토킹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김태현의 스토킹(재연)
    김태현의 스토킹(재연)

     
    하지만 피해자는 김태현과의 만남 이전에도 스토킹 피해를 받은 적 있는 상태였으며 이 경험을 김태현에게도 공유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 고소한 경험을 들어 김태현에게도 경고를 남깁니다. 하지만 김태현은 욕설과 함께 피해자를 되려 협박하게 됩니다. 이에 피해자는 결국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톡방 멤버들이 자신만 빼고 세 명이 만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것입니다.
     

    피해자의 경고(재연)
    피해자의 경고(재연)

     
    배신감과 분노는 극에 달했고 적개심은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이에 김태현은 피해자를 죽여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후의 범행은 우발적이었고 충동적이었다는 김태현의 주장과 사건의 진행상황을 본후 이 사건이 우발적인 사건이었는지 치밀한 계획 하에 이루어진 사건이었는지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김태현의 범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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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3월 중순 김태현은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는 피해자에게 다른 계정으로 게임을 같이하자며 피해자에게 접근합니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며 피해자의 휴무를 알아내게 됩니다. 그리고 3월 24일과 25일이 휴무라는 사실을 안 김태현은 23일 범행할 것을 계획합니다. 만약 23일에 범행이 이루어진다면 피해자가 출근하지 않는 날이니 범행 신고가 잠시라도 늦춰질 수 있다 생각한 것이죠.
     

    김태현의 범행 계획
    김태현의 범행 계획

     
    범행 사흘전 자신의 집 앞 생활용품점에서 청테이프 2개, 코팅장갑 1켤레, 물티슈 1개를 절취합니다. 신용카드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는 노력이었습니다. 
     
    범행 당일에는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피해자의 집 앞 마트에서 절취했고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마셨던 음료수는 정상적으로 결제를 하게 됩니다.
     
    또한 그의 검색 기록에는 '사람을 쉽게 죽이는 방법', '이비인후과'등이 있었으며 범행 전 경동맥의 위치도 파악했습니다. 실제로 세 건의 범행 모두 경동맥을 절단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범행 당일 김태현은 종이 상자와 갈아입을 바지까지 가져왔습니다. 
    간단한 계획 범죄 정황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김태현의 계획 범죄 정황
    1. 급소인 경동맥의 정확한 위치 파악
    2. 퀵 배달 위장을 위해 종이 상자 준비

    또한 범행도구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청테이프입니다. 만약 피해자만이 범행 대상이었다면 굳이 범행장소가 피해자의 집일 필요도 없고 결박에 필요한 청테이프가 필요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만약 피해자만이 범행 대상이었다면 누군가를 결박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마지막으로 범행당일 바로 피해자의 집으로 간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자주 가던 PC방을 먼저 다녀간 흔적이 있습니다. 이는 피해자가 확실히 아직 회사에 있는지 게임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피해자의 동선 확인차 들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바로 범행장소였던 피해자의 집으로 향한 것을 보면 분명 집에는 피해자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로 범행을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자신이 살해한 피해자의 동생과 어머니의 살해가 우발적이었다는 자신의 주장과는 모순되는 부분입니다.
     

    범행당일 PC방을 방문했던 김태현
    범행당일 PC방을 방문했던 김태현

     

    김태현의 우발적 범행 주장

     
    앞선 개요에서 김태현은 퀵을 가장해 접근했고 피해자의 동생을 흉기로 협박해 집에 진입했다고 서술한 바 있습니다. 이후 김태현은 피해자의 동생을 결박했으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동생이 반항하자 홧김에 살해했다고 주장합니다. 이후 밤 10시경 귀가한 어머니가 피해자보다 늦게 도착했더라면 자신은 어머니를 해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자신의 범행이 법적인 판결을 받을 때에도 감경을 받기를 원했던 주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범행 이후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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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자의 동생, 어머니 그리고 피해자까지 살해한 이후 김태현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과 같은 단톡방에 있던 지인들과의 톡방을 나가고 그 두 사람을 차단합니다.
     
    이후 자신의 왼쪽 팔목을 약 7번 긋는 자해행위를 한뒤 정신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치명상은 아니었는지 다음날인 2021년 3월 24일 날이 밝은 뒤 깨어난 김태현은 냉장고에서 맥주와 우유를 마시고 다시 잠들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음날인 2021년 3월 25일 자신의 배를 4번 찔렀습니다. 
     
    범행 2일이 지난 3월 25일 피해자 지인의 신고로 경찰과 구급대가 들이닥쳤습니다. 현관문 철거도중 김태현은 다시 한번 자신의 목을 찔러 자해를 합니다. 이때 흉기를 제거하지 못한 상태로 검거 후 병원으로 이송되는데 정작 세명의 피해자들의 경동맥을 정확히 찾아 절단한 그가 정작 자신의 경동맥은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불과 보름이 지난 후 김태현은 멀쩡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서게 되었고 그게 지금도 회자되는 인터뷰 장면입니다.
     
    검거 이후 김태현은 진술과정에서 피해자와의 관계를 '잠재적 연인'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잠재적 연인'은 어떤 관계일까요? 이러한 김태현의 진술때문인지 일부 언론에서 피해자와 김태현의 관계가 연인이라는 오보가 나기도 했었다 생각됩니다. 김태현의 망상 속에서나 '잠재적 연인'이었을지 몰라도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러울 정도의 모욕이라고 생각됩니다.
     

    잠재적 연인(?)
    잠재적 연인(?)

     
    불과 4개월 만의 범행 그나마도 실제로 만난것은 2개월 또 거기서도 제대로 만난 것은 단 세 번밖에 되지 않지만 피해자는 물론 일면식도 없던 피해자의 동생과 어머니마저 살해한 것은 과연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생각되나요?
     

    김태현 판결과 이후

    그의 범행은 살인, 절도, 특수주거침입,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등), 경범죄 처벌법 위반으로 2022년 4월 14일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게 됩니다. 김태현은 인터뷰에서는 그렇게도 살아있는게 죄스러울 정도로 죄송하다면서 정작 자신의 형을 감형하기 위한 무던한 노력을 보입니다.
     
    1심에서 19장, 2심에서 8장, 3심에서 10장 총 37장의 반성문을 제출하며 사형을 면하기 위한 노력을 보입니다. 물론 검찰측에서도 가만히 이러한 상황들을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3번의 재판모두 사형을 구형했으며 유족들도 탄원서, 진정서 등을 40회가량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는 무기징역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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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과정에서 2심판결 당시 판결문에서는 무기 징역이지만 사형에 대한 실효성이 없어졌기 때문에 사형을 선고하지 않을 뿐이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마땅하다고 밝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대법원에서 가석방 불허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받아들이지 않게 됩니다.
     

    2심 판결문
    2심 판결문

     

    형법 제 12조 - 가석방의 요건
    무기에 있어서는 20년 경과한 후 행정 처분으로 가석방을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서는 사실상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법을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사형수가 아니라면 가석방의 여지는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영된 것입니다.
     

    김태현의 인터뷰
    김태현의 인터뷰

     

    김태현의 스토킹 여죄

     

    김태현의 망상
    김태현의 망상

    놀랍게도 김태현은 이미 피해자 전에도 두번의 스토킹을 저질러왔다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첫 번째 스토킹은 김태현이 19살 때 중1 남학생을, 두 번째 스토킹은 이 사건의 9개월 전 역시 게임에서 만난 20대 여성을 스토킹 하고 화장실에서 훔쳐보려 시도하는 등의 사실이 알려지며 약식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이 벌금이 구형되었던 날은 2021년 3월 10일이었고 불과 2주가 지나기 전에 김태현은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가게 됩니다.
     

    김태현이 남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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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판결에서 그의 죄의 항목을 다시 한번 열거해 보자면 살인, 절도, 특수주거침입, 정보통신망침해등, 경범죄처벌법위반의 혐의였습니다. 어디에도 스토킹에 관한 법률위반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수 있습니다. 
     
    스토킹 처벌법은 무려 22년간 사회적 논란이 되어왔음에도 김태현의 범행이 일어난 다음날인 2021년 3월 24일 처음으로 국회에서 통과하게 됩니다. 개정된 처벌법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최대 5년이하의 징역형이 가능하다는 항목이 생겼다는 점이죠 벌금은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가능한 범죄로 규정된 것입니다. 하지만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6개월이 지나야 공포되기 때문에 김태현은 이 개정된 스토킹 처벌법의 규제를 피해가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김태현의 스토킹은 경범죄처벌법위반에 포함되며 당시까지 겨우 1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전부였던 경범죄로 취급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미 블랙 리뷰에서 다룬적 있는 조재진 사건 그리고 김태현 사건 마지막으로 신당역 살인사건의 전주환 사건까지 이 모든 사건들의 저변에는 스토킹이라는 범죄가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하는 2023년이 다 지나지도 않은 시점 신고된 스토킹 범죄는 7000여 건 그나마도 실형 선고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토킹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법률은 통과되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어 보입니다. 그나마 몇 번의 개정을 통해 피해자와의 합의가 있더라도 처벌은 면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도 스토킹 처벌법이 가야 할 길은 멀어 보입니다. 현재까지도 스토킹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이들은 너무나 많다고 합니다. 이만 오늘의 리뷰 마칩니다.

     

     

    블랙 : 악마를 보았다 13회 (서울 경기 쾌락형 연쇄살인마 정남규)

    2004년에서 2006년까지의 기간은 유영철이라는 연쇄살인마의 체포 이후에도 서울 경기 지역을 공포로 휩싸이게 만든 이 남성이 활개를 쳤던 기간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살인을 추억했던 이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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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 악마를 보았다 15회 (김해 가출팸 여고생 시멘트 암매장 살인사건)

    2014년 봄 고등학교 진학 후 한 달도 안 된 여고생 한 명이 경상남도 김해에서 실종됩니다. 이렇게 사라졌던 여고생은 집 떠난 지 26일 만에 사망한 채 돌아오게 됩니다. 만 15세의 여고생에게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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