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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리뷰

블랙 : 악마를 보았다 16회(어금니 아빠 이영학 딸 친구 추행 및 살인사건)

by 지아나비 2023. 10. 16.
블랙 : 악마를 보았다 16회(어금니 아빠 이영학 딸 친구 추행 및 살인사건)

 

 

Contents

     

    2005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13년간 아픈 딸을 위해 지극정성으로 뛰어다니던 한 남자의 사연이 세간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대중의 관심과 동정을 한 몸에 받던 아이 아빠의 사연은 일명 '어금니 아빠'의 사연으로 알려졌으며 후원과 더불어 응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블랙 썸네일
    블랙 썸네일

     

    이렇게 미담의 주인공으로 남을 것만 같던 '어금니 아빠 이영학'은 2017년 어느날 뉴스에서 그의 미담과는 다른 이유로 다뤄지게 됩니다. 그는 어떤 사연으로 뉴스에서 등장하게 되었는지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든 그의 이야기를 다뤄보려 합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개요

    2017년 9월 30일 정오

    두 여학생은 중학교 진학 후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진학한 학교가 틀렸던 두 명의 여중생들은 오늘이 초등학교 졸업 후 처음 만난 것이었습니다. 이중 한 명의 아이는 이영학의 딸이었고 다른 한 명은 딸의 초등학교 시절 친구였습니다. 이영학의 딸(이하 이양)은 피해자(이하 김양)에게 오랜만에 연락해 김양이 좋아하던 아이돌이 출연하는 영화를 보러 자신의 집에 가자고 연락해 왔고 이를 수락한 김양은 같이 이영학의 집에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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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양은 집에 온 김양에게 피로회복제라며 음료를 건넸고 그 속에는 수면제가 세알이 녹아 있었습니다. 영화를 시청하기 위해 이양의 침대에서 같이 영화를 시청중 완전히 잠이 들지 않은 김양에게 그들의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햄버거와 감기약이라며 알약 2정을 권했습니다. 김양은 아무런 의심 없이 감기약으로 생각하고 약을 삼켰고 그 약은 예상되는 바와 같이 수면제였습니다. 이미 김양은 수면제 5정을 삼킨 것입니다. 이렇게 과다하게 수면제를 삼킨 김양은 그들이 먹기 위해 주문한 햄버거를 한입 베어문채 잠에 들게 됩니다. 친구가 완전히 잠에 들게 된 것을 알게 된 이양은 그제야 자신의 방에 숨어있던 이영학을 부릅니다. 그리고 이영학의 지시에 따라 잠든 친구를 아버지와 둘만 있는 집에 남겨두고 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잠든 김양과 이것을 이영학에게 알리는 이양(재연)
    잠든 김양과 이것을 이영학에게 알리는 이양(재연)

     

    이후 이영학은 김양의 옷을 가위를 이용해 잘라내고 성인용품을 이용해 마음껏 추행하고 이미 5정이나 삼킨 수면제로도 불안했는지 주사기를 이용해 수면제를 녹인 액체를 잠든 김양의 입에 주입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다음날 12시 30분 김양이 깨자 이영학은 김양을 질식시켜 살해하기에 이릅니다. 이미 항거불능인 상태의 딸의 친구를 만 하루가 넘는 시간 동안 추행하고 자신의 범행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생명을 빼앗기까지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영학의 추악한 범행
    이영학의 추악한 범행

    이영학이 동정을 받게 된 계기

    딸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전국은 물론 해외까지 뛰어다니며 도움을 요청하던 '천사 아빠'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를 응원하고 후원했던 모든 이들의 노력은 그저 이영학의 욕심을 잠시 채워주는 용도였고 그마저도 밑빠진 독처럼 그의 욕심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이영학의 모금 활동
    이영학의 모금 활동

     

    애초에 그가 사람들의 동정을 살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가진 희귀병이 그의 딸에게 그대로 유전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희귀병의 이름은 '거대백악종'. 전세계에 3명의 발병자가 있으며 그중에 한 명이 이영학 그리고 또 한 명이 그의 딸 이양이었습니다.

     

    사건의 진행사항을 서술하다 보면 그와 그의 딸이 같은 희귀병 '거대백악종'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사실들은 거짓임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제 그의 과거부터 순차적으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영학과 아내 최씨 그리고 딸 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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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의 만남 이전에 이영학의 학창 시절에도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블랙에서 다루지 않았고 필자 또한 따로 다룰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으므로 이영학의 학창 시절 사건 사고는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는 이영학과 아내 최 씨의 만남으로 시작합니다. 그전에 이영학이 사람들의 동정을 사게 된 희귀병 '거대백악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듯하므로 간단한 설명 남긴 후 시작하겠습니다.

     

    거대백악종 : 잇몸과 치아 뿌리의 백악질(치아와 뼈를 연결하는 부위)에 거대한 종양이 자라는 병이며 전 세계에 세명이라고 주장하던 이영학의 말과는 달리 초희귀병의 범주에 들긴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약 20여 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영학은 학창 시절 이 병으로 인해 따돌림을 받기 일쑤였고 친구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 병으로 인해 총 다섯 번의 종양을 긁어내는 수술을 했으며 그로 인해 어금니 하나만 남게 되었고 이로 인해 '어금니 아빠'라는 별칭을 얻게 됩니다. 현재 그의 종양은 성장이 멈춘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딸의 경우는 치료가 지속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거대백악종
    거대백악종

     

    이영학은 고등학교를 중퇴한후 횟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사실 그가 어린 시절은 그의 집이 재력을 갖춘 집안이었으나 크면서 아버지의 사업실패가 있었고 그로 인해 아르바이트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후에 이영학의 처가 되는 최씨가 같은 횟집으로 아르바이트를 위해 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같은 일을 하게 되면서 둘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그것은 이영학의 나이 18세 최 씨의 나이 14세 때의 일이었습니다. 

     

    유전병을 물려받은 이양과 이영학의 방송 출연

    이 두 사람은 곧 동거를 시작했고 2003년 이영학이 21살 최 씨가 17살이 되었을 때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나게 됩니다. 그것이 현재의 딸 이양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양이 태어난 지 1년 반이 되었던 시점 이영학이 앓고 있었던 '거대백악종'의 진단을 딸 이양도 받게 됩니다. 둘은 좌절했고 이영학은 이때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살 방법을 찾기 위해 그리고 딸의 병을 치료해 보고자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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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그의 간절함이 통했던 것인지 2005년 대한민국 대다수의 국민들이 볼 수 있는공중파 방송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과 같이 희귀병에 걸린 딸 사연을 소개하며 동정을 호소했고 '천사 아빠' 혹은 '어금니 아빠'로 불리게 되며 많은 사람들의 후원을 받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2005년 5월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먼저 연락을 한 결과 서울 강동구에 치킨매장까지 오픈할 수 있게 되죠. 처음에는 이 치킨집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며 장사도 잘 되었지만 조류독감으로 난관을 겪게 되기도 했고 이영학이라는 인물 자체가 힘들게 일해서 돈을 버는 행위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인지 사업에 대한 애착이 없었습니다. 결국 호황을 누리던 치킨매장은 1년 만에 폐업 수순을 밟았으며 이것은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이영학은 초반 장사가 잘될 때만 해도 매장을 나오다가 중반부터는 잘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 들어오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음담패설을 일삼았습니다. 사실 그는 영업에는 흥미가 없었고 보다 쉽게 돈 버는 방법을 알았고 찾았던 것입니다.

     

    창업지원 프로그램
    창업지원 프로그램

    뻔뻔한 이영학의 모금 행각

    이후 그는 아예 후원금 모금 사무실까지 차리게 됩니다. 보통 후원을 받는 사람들은 이렇게 후원금 사무실을 차릴 여유도 없을뿐더러 대놓고 후원을 바라는 행위를 꺼리게 되기 마련이지만 이영학은 자신을 동정하는 여론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이용하려고 작정을 한 것입니다. 또한 후원금 사무실을 차리게 된 다른 이유는 본인 계좌로 후원금을 받기 위한 장치이기도 했습니다. 보통 개인의 계좌는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죠. 본격적으로 후원금 사업을 시작한 이영학의 앞으로의 행보는 어땠고 또 얼마나 후원금을 걷어 들였을지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실제 모금을 위한 트윗
    실제 모금을 위한 트윗

     

    이후 그는 방송을 9번 출연했으며 총 29번에 걸쳐 모금 광고를 신문사를 통해 내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20년 치의 딸 수술비를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자전거 국토대장정을 감행하기도 했고 미국까지 가서 모금활동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동정 여론을 모으는 중에도 그의 엽기적인 행각은 계속됩니다. 자전거 국토대장정 때도 서울에서 양평까지만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다 차를 타고 이동했으며 카메라 앞에서만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가식적인 모금활동으로 얼마나 모금했을까요?

     

    9번의 방송출연
    9번의 방송출연

     

    2005년부터 2017년 검거되는 13년 동안 그는 12억 8천만 원의 후원을 받고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으로 1억 2천만 원을 받게 됩니다. 이 금액도 어마어마한 액수지만 개인계좌로 후원된 금액은 얼마가 되었는지 확실하게 공개되지 않은 바 훨씬 더 많은 금액을 후원받지 않았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게 합니다. 그렇다면 그가 여론을 모을 수 있도록 해준 딸의 병원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실 그는 후원금뿐만 아니라 딸의 병원비를 지원받게 됩니다. 아주 대수술을 거액을 들여 여러 번 수술해야 한다고 호소하며 후원을 받았지만 사실 수술비는 병원 재단이나 구청을 통해 지원받았기 때문에 큰돈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가 여론을 움직여 후원받은 금액은 확실한 액수로만 14억 원 그렇다면 딸을 위해 사용한 금액은 얼마나 될까요? 딸의 병원비 명목으로 사용된 금액은 706만 원에 불과합니다. 상황을 이쯤에서 돌아본다면 딸은 이영학에게 아주 좋은 돈벌이 수단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영학이 후원받은 금액들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영학의 모금 금액 사용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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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그의 카드 사용 금액이었습니다. 그는 매달 400만 원에서 1000만 원가량의 카드를 사용했으며 자신은 물론 자신의 형과 누나 그리고 지인의 명의로 고급차를 사고 번갈아 타가며 부를 과시했습니다. 또한 그는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한 편법도 서슴지 않았는데 그 방법은 그의 장애등급을 이용했습니다. 지적 및 정신장애 2급을 받고 있던 그는 중증장애인이 2000cc 미만의 차량 소유 시 취득세 및 자동차세를 면제받는 점과 재산 산정기준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이영학 소유의 차량은 총 20대였으며 어느 정도 탄 차는 튜닝해서 되파는 사업도 시작합니다. 

     

    그는 후원받은 금액에서 차량의 튜닝과 되파는 비용으로 3억 3천만 원가량의 금액을 사용했으며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고 광고하는 데에 4억 5천만 원가량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기존 가지고 있던 대출을 상환하는 데에 2억 5천만 원을 사용합니다. 이후 사용되는 금액은 모두 자신의 사치나 욕구를 위해 사용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외모를 가꾸고자 쌍꺼풀 수술은 물론 자신의 남성성에 보형물을 삽입했으며 온몸에 문신시술을 받게 됩니다. 이 문신에 사용된 금액만도 약 3천만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영학의 다른 범죄

    1. 보험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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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후원금을 흥청망청 써대는 와중 점점 후원 금액을 줄어들었고 그는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것은 바로 보험 사기였습니다. 2011년 3월 그는 아내명의의 차와 누나명의차를 동시에 들이받는 방법으로 535만 원을 편취했고 이러한 방식을 활용 7년간 8차례에 걸쳐 3천만 원 이상의 보험금을 타내게 됩니다.

     

    2. 아내에 대한 폭행과 성매매 알선 

    보험사기도 한계가 있었고 또 다른 돈을 벌 방법을 생각해 낸것이 엽기적이게도 자신의 아내를 이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상상하기도 어렵지만 자신의 아내를 성매매를 시키는 방법을 생각해낸 것입니다. 먼저 그는 아내에게 가슴확대수술을 시켰습니다.(검거 후 이영학은 이 행위를 딸에게 젖을 먹이느라 작아진 가슴을 수술해 준 것이라 주장합니다.) 사실은 자신이 운영하던 안마업소에서 안마와 성매매를 시키려는 의도였습니다. 이영학은 강남의 오피스텔을 대여해 1인 마사지숍을 운영했는데 이곳에서 자신의 아내를 일하게 합니다. 경찰은 약 14회에 걸친 성매매 알선 행위를 발견해 냅니다. 뿐만 아니라 이미 자신의 아내를 성매매를 시키는 것조차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그는 여기서 그의 아내와 성매수남의 행위를 몰래 찍어 성인사이트에 유포하는 행위까지 합니다.

     

    아내를 성매매에 이용한 이영학
    아내를 성매매에 이용한 이영학

     

    이 과정에서 물론 아내의 반대도 있었겠죠. 하지만 아내 최 씨의 상황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물론 이영학과 결혼생활을 중단해 버리면 되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의 딸은 아시다시피 희귀병을 앓고 있는 상황이었고 현재의 생활이라도 유지해야 한다라는 마음과 딸인 이양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뿐 아니라 이영학은 주기적으로 끔찍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도 알려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 씨가 이영학에게 맞서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보입니다.

     

    아내의 성매매 현장을 불법촬영한 이영학
    아내의 성매매 현장을 불법촬영한 이영학

     

    3. 아내를 이용해 계부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한 계략

    어느 날 이영학은 아내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자신의 계부가 자신의 아내를 강제로 취했다며 고소를 접수하려고 합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2009년 3월부터 자신이 미국에 가 모금활동을 해오는 동안 아내가 시댁에 머물렀는데 그때부터 8년이 지난 시점인 2017년 9월 1일(아내의 사망 닷새 전)까지 아내를 범해왔다고 고소를 한 것입니다. 하지만 근거가 될만한 증거가 없어서 접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돌아오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은 이영학은 아내에게 증거 영상을 찍어오라며 자신의 계부에게 아내를 보냅니다.

     

    모친을 유인해낸 이영학
    모친을 유인해낸 이영학

     

    그동안 자신의 어머니를 유인하기 위해 손목을 다쳐 병원에 가야 한다며 함께 가달라고 요구하게 되죠. 계부와 아내 둘만 있는 상황을 만든 것입니다. 이미 그는 아내에게 상황을 녹화하라고 요구했으며 아내는 잠을 자고 있던 계부를 깨워 관계를 가지게 되었으며 자신의 휴대폰을 촬영 상태로 거실에 놓아두도록 하는 방법으로 몰래 촬영에 성공합니다.

     

    아내에게 불법촬영을 지시한 이영학
    아내에게 불법촬영을 지시한 이영학

     

    4. 아내의 사망

    (이 사건은 범죄 입증이 되지 않는 사건으로 이영학의 폭력과 아내의 상황을 중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2017년 9월 5일 00시 40분 최 씨는 계부와 관계를 위해 시댁으로 향했고 다음날인 9월 6일 00시 50분 아내는 5층에서 투신을 하는 방법(사망시점이 9월 6일로 넘어가지만 투신한 시점은 9월 5일)으로 명을 다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선택에 의한 극단적 선택인지 이영학의 진술만으로는 평가가 어렵습니다. 또한 피해자가 사망했으므로 입증자료는 부족했고 결국 그대로 수사종결됩니다. 하지만 미심쩍은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먼저 아내가 투신한 각도가 딸의 방에서가 아니라면 나오기 어려운 각도로 떨어졌다는 점, 이영학이 이후 유서랍시고 제출한 4장의 타이핑된 유서, 스키니 한 옷차림의 상의는 말려 올라가 있던 상태였고 반대로 하의는 약간 내려와 있던 것을이영학이 추스른 정황이 발견된 것 마지막으로 투신 후 약 6시간 후 동이 트자마자 피가 묻어있는 바닥을 표백제로 닦아 혈흔을 제거하는 행동등 미심쩍은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억울하게 죽은 최 씨의 한을 풀어줄 방법은 최씨 본인이 사망하게 되면서 미스터리로 남겨져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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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투신하고 사망하는 순간을 딸도 목격하게 되는데 이영학은 물론 딸 이양도 여느 아내나 부모를 잃은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담담한 모습으로 보였다고 전해집니다. 특히나 이영학은 아내를 구명해 보려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고 전화통화만 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었었죠. 

     

    아내의 사망 후에도 이영학의 엽기적인 행각은 이어집니다. 그는 아내의 사망 이후 SNS추모계정을 개설합니다. 이 또한 다른 동정여론을 얻기 위한 행동이었겠죠. 그는 적극적으로 아내의 사망 사실을 온라인상에 알리기 시작합니다. 또한 아내를 직접 염을 하는 이상행동을 보인 것도 모자라 그는 그 장면을 직접 촬영해 방송에 내보내는 조건으로 방송사에다 3500여만 원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아내의 죽음조차 그는 자신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해보려고 한 것입니다.

     

    아내의 부검 당시에도 부검을 담당했던 의사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영학은 자신의 몸 전체에 문신을 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아내에게도 문신을 가득 새겼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내의 문신은 그 성격이 자신의 몸에 새긴 문신과 달랐습니다. 최 씨의 몸 신체 특정부위에는 성적비하문구가 가득했고 이는 필히 이영학의 협박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

    아내의 사망 3일 후 그는 성인사이트에 구인광고를 냅니다. 광고의 문구는 '동거가능', '드라이브', '여행가능'등의 자극적인 그렇지만 적극적인 구인광고였고 여태 아내를 통해 자신의 변태성욕을 해소해 왔던 이영학의 인내심은 불과 3일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미성년자들을 물색했으며 '개인방 제공', '샤워실 제공'등의 광고로 미성년자를 계속 유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추가 범죄로 이어지는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아내 사망 3일후
    아내 사망 3일후

     

    하지만 점점 그의 비뚤어진 욕구는 구체적인 계획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영학의 성범죄 면면을 들여다보자면 이 글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학창 시절부터 성범죄를 저질러왔고 자신의 아내 또한 결혼 당시 미성년자였으며 아내의 사망 후에도 미성년자들을 찾아 욕구를 해소하려는 성향을 보이는 바 이영학에게는 '변태성욕' 이외에도 '소아기호증'이 있지 않나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욕구가 결국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아내의 사망 후 25일이 지난 시점 사건은 발생합니다. 이미 이 전에 이영학은 이양의 폰에 있는 친구들의 사진을 살펴보던 중 한 여학생을 골라 그 여학생이 자신의 아내 최 씨와 닮았다며 이양에게 그 여학생을 집으로 데리고 오라고 설득합니다. 처음 자신의 친구를 집으로 데리고 오라는 이영학의 요구를 듣지 않던 이양은 이영학의 끈질긴 요구에 결국 응하게 됩니다. 이영학의 요구는 무려 2주간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이미 아내의 사망 10일 후부터 자신의 딸에게 자신의 다음 성범죄 타깃을 데리고 오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그는 보다 구체적으로 요구했는데 친구 중에 집안이 좋지 않거나 사이가 안 좋은 친구가 있으면 말해달라며 매달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양은 요구에 응하게 되었고 그렇게 집에 오게 된 것이 피해자인 김양이었습니다.

     

    개요에서 대략적으로 설명한 바와 같이 집에 와서 수면제가 든 비타민 음료를 권하게 되는데 이영학은 숨어있는 듯 기척을 하진 않았지만 자신의 방 문 안에서 이양에게 수면제가 든 비타민 음료를 먹이라며 재촉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피해자 김양이 잠든 후이양이 외출할 때 김양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나가게 합니다. 이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는 시도였겠죠. 그는 보다 구체적으로 지시하는데 유동인구가 많은 인근 시장으로 가 김양의 휴대전화의 전원을 끄라고 지시합니다. 이 휴대폰은 시장근방 예전 이영학 부녀가 살던 집에 숨겨뒀다 나중에는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하천에 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김양에게 범행당시 성인용품을 사용한 것은 이영학이 아내 최 씨에게 사용하던 성인용품이었습니다. 추행으로 그쳤던 것은 지속적으로 자신의 남성성을 확대수술을 지속한 결과로 얻은 기능장애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그런 상황이었으므로 자신의 아내와도 정상적인 관계를 가지지 못했고 성인용품을 사용한 추행을 일삼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추행과정 중 의식을 잃은 김양은 소변을 보기도 하고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이영학은 이런 김양을 씻기고 추행을 이어가는 집요함을 보입니다. 이는 추행을 이어가기 위한 번거로운 행위로 볼 수 있지만 범죄의 측면으로 보자면 증거인멸을 위한 작업으로 보는 것도 무리가 없는 듯 보입니다. 

     

    결국 2017년 10월 1일 정오 무렵 피해자를 목 졸라 살해하게 되는데 그는 살해순간 이러한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지옥에 갈게. 그때는 힘들게 안 할게.'

    이런 말 또한 이영학의 주장일 뿐이니 새겨들을 필요도 없고 진심도 섞여있는 말 같지도 않으니 주장에 따른 말이다 정도로만 받아들이시면 될 듯합니다. 

     

    그는 검거 후신고에 대한 두려움으로 살해를 하게 되었으며 이후 돌아온 딸에게 도와달라고 요구합니다. 딸과 이영학은 곰팡이 제거제를 이용해 김양의 시신을 닦았으며 이러한 행위는 시체유기방법을 검색한 결과였습니다. 이후 이영학과 딸은 야산에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이동합니다. 특이한 점은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이동하는 데에 이영학의 아내 최 씨의 영정사진을 이양이 들고 있었단 것이 포착된 것입니다.

     

    여기서 이영학의 치밀한 점이 또 포착되는데 범행 일주일 전 이미 그는 유서랍시고  '죽은 아내가 그리워 동해안에 간다.'라는 글을 온라인에 올리는 한편 이양과 찍은 사진을 올려 알리바이를 미리 짜놓는 치밀함을 보입니다. 또한 차에서 범행을 부인하는 동영상을 찍어 올리는데 요지는 이렇습니다. '최근 내가 자살 충동을 느껴 자살하기 위해 영양제에다 자살하기 위한 약을 섞어서 놓았는데 김양이 그걸 집어먹고 사망해 버렸다. 어쩔 수 없이 시신을 유기했다.'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시신의 부검결과 터무니없는 거짓말임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이영학 부녀의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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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들의 검거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이미 CCTV를 통해 파악된 바로 김양의 실종신고가 들어오기 전에 김양이 이양과 함께 이영학 부녀가 살던 빌라로 올라가는 모습이 목격된 상태였고 이것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용의 선상에 올랐습니다. 이후의 영상에서는 김양이 나오는 모습은 없었고 이영학이 검은색의 큰 트렁크 가방을 끌고 내려오는 장면이 잡혔습니다. 이들은 강원도 영월로 향해 골짜기 근처에 시신을 유기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집으로 돌아오지만 수상한 인기척을 느끼고 도주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 부녀는 도주 과정에서 이영학의 친모, 친형, 친구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범행 증거물을 소각한다든지 도피자금을 100만 원가량 제공한다든지 도움을 주게 됩니다. 때는 2017년 10 얼 2일 새벽 3시경 피해자의 옷, 라텍스테이프등의 증거물을 소각하는 데에 친모의 도움을 받고 친형이 렌트해 준 차를 타고 친구가 잡아준 모텔에 은닉하게 됩니다. 후원금 편취와 보험사기부터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던 친형과 친구는 도주도 협조해 준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후 서울로 돌아온 이영학 부녀는 2017년 10월 5일 친구가 구해준 원룸에 숨어있다 긴급체포 됩니다. 검거 당시 부녀는 수면제를 다량 복용해 자살을 시도했으며 다행히 늦지 않게 긴급체포되면서 해프닝으로 끝나게 됩니다. 이영학은 목숨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곧 의식이 돌아왔고 이양은 며칠 뒤에 의식이 돌아오게 됩니다. 

     

    법정에 들어올 때 이양은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게 되는데 이들이 수면제를 복용한 것조차 정상참작을 노린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양의 유기 장소까지 실토한 이영학은 이후 범죄사실에 대해 실토하지 않고 있다가 딸이 먼저 실토를 한 사실을 안 후에 실토를 시작합니다. 이로서 이 악마 같은 인간의 범죄가 낱낱이 드러나게 됩니다.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의 판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등 살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추행유인
    사체유기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사기
    상해
    성매매알선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알선등)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위반
    자동차관리법 위반
    무고

    상기 어마어마한 길이의 범죄혐의를 한 몸에 받은 이영학 부녀는 1심 결과 이영학은 2018년 2월 21일 사형을 판결받았고 이양은 장기 6년 단기 4년을 선고받게 됩니다. 하지만 당연히 이러한 판결은 교활한 범죄자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였고 당연히 항소를 진행합니다.

     

    이양은 상고가 기각되어 장기 6년 단기 4년의 형을 확정받았고 이영학은 1990년 이후 살인전과가 없는 살인자가 1명의 살인 이후 사형을 판결받게 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었고 결국 무기징역을 확정 2018년 11월 29일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최종 확정받게 됩니다. 안타까운 점은 대법원의 판단하에 이영학의 살인 행각에 계획적인 정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발적 살인'으로 판단한 결과가 판결까지 미쳤다는 점입니다.

     

    더불어 도주를 도운 친형은 1년 친구는 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되었습니다.

     

    남겨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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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설명한 대로 이영학은 정신지체장애 2급의 판정을 받고 범행을 우발적이었다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후원금 모금 방식과 사용방식 그리고 보험사기를 계획한 점과 교묘하게 딸과 아내의 심리를 이용한 것으로 보아 과연 그의 정신지체장애의 판단기준이 옳게 적용된 것인가라는 의문과 과연 우발적인 범행이었을까를 생각해 본다면 무언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볼 수밖에 없습니다. 판결을 떠나 이렇게 교묘한 방식으로 범행을 일삼았던 '천사 아빠' 이영학은 결과적으로 판결까지 완료되었지만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악마를 방불케 했던 이영학의 추악한 모습
    악마를 방불케 했던 이영학의 추악한 모습

    계부의 이영학 아내 최 씨에 대한 성폭행 혐의도 남겨진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계부가 이영학의 검거 20일 후인 2017년 10월 25일 억울하며 진실을 밝혀달라는 유서를 남긴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바람에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채 남겨져 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딸의 무조건적인 복종입니다. 이는 이미 심리적, 신체적으로 완전히 이영학에게 종속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됩니다. 딸의 치료는 사건 당시까지 필요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 이영학을 거스르는 것은 이양에게 있어 치료를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선택으로 다른 선택지가 없었단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이것뿐 아니라 지속적인 엄마 최 씨를 폭행하는 이영학에 대한 공포도 자리 잡고 있었을 것이고 이 두가지의 요인은 더해져 정신적으로 지배작용을 한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 이영학만이 이양을 살려줄수 있다는 믿음이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절대적인 복종을 넘어 적극적인 범행의 조력자가 되었단 것입니다. 이후 이양은 죄책감마저 잊어버렸고 김양의 모친이 자신에게 전화해 김양의 행방을 묻자 태연하게 두시에 헤어졌다고 거짓말을 했고 행방을 찾던 친구들에게는 '살아는 있겠지'라며 웃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입니다. 종속을 넘어서 든든한 조력자가 되었던 이양의 죄의 무게도 결코 가볍지는 않은 인면수심의 범죄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양의 친구들과의 대화 캡쳐본
    이양의 친구들과의 대화 캡쳐본

     

    '천사 아빠', '어금니 아빠'의 선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와 많은 관심과 동정을 받았던 이영학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은 물론 추악한 모습을 보이며 배신감을 넘어선 증오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이 사건이 주었던 충격은 아직까지도 필자의 머릿속에도 남아있습니다. 가장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이영학은 블랙 악마를 보았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한 사건이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블랙 악마를 보았다 방송 리뷰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대충 리뷰만 요약해 포스팅을 하기에는 필자의 욕심이 과해 개인적인 조사와 사견까지 더불어 리뷰하게 되는 바람에 방송이 끝난 시점이 훨씬 지난 후에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만 오늘의 리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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