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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리뷰

블랙 : 악마를 보았다 15회 (김해 가출팸 여고생 시멘트 암매장 살인사건)

by 지아나비 2023. 10. 6.
블랙 : 악마를 보았다 15회 (김해 가출팸 여고생 시멘트 암매장 살인사건)

 

 

2014년 봄 고등학교 진학 후 한 달도 안 된 여고생 한 명이 경상남도 김해에서 실종됩니다. 이렇게 사라졌던 여고생은 집 떠난 지 26일 만에 사망한 채 돌아오게 됩니다. 만 15세의 여고생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블랙 썸네일
블랙 썸네일

 

오늘은 간략한 개요 설명 후 가해자들의 여죄 그리고 판결까지 설명드린 후 그들의 잔혹한 행위에 대해 설명하려고 합니다. 듣지도 보지도 못했을 만큼 잔혹한 행위들과 엽기적인 행각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원치 않으시면 판결까지만 보시고 다른 포스팅을 읽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사건 진행에 있어 피해자를 명하는 김양이라는 성도 가해자의 이름도 본명이 아님을 알려드리며 편의상 사용했음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Contents

     

    사건 개요

    2014년 김해로 전학온지 얼마 되지 않던 피해자(이하 김양)는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학교 생활을 잘 적응하지 못하던 때 가해자(이하 A군)중 한 명과 연락을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김양은 A군의 다정한 말에 현혹되었다 보입니다. 하지만 이 A군은 처음부터 김양을 유인할 타깃으로 삼고 마수를 뻗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A군의 속마음을 알리 없던 김양은 점점 A군에게 의지하게 되어버렸고 급기야 A군은 김양에게 한 며칠 바람이나 쐬고 돌아가자며 가출을 권합니다. 이에 김양은 A군과 둘이서 지낼 것이라 생각하고 따라나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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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울산에 위치한 한 모텔이었습니다. 그리고 김양의 생각과는 달리 그곳에는 이미 여러 명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20대 중반의 남성 세명과 또래의 여학생 두 명이었습니다. 그 모텔은 이른바 '가출팸'이라고 불리는 공동생활을 하던 장소였던 것입니다. 이들은 이미 김양이 이곳에 오기로 했을 때 그들만의 목적이 있었습니다. 김양을 이용해 그들의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7인의 살인집단
    7인의 살인 집단

     

    이들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김양은 이 자리를 벗어나려고 하지만 A군은 김양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이용해 여럿이서 잘 지내보자고 달랬고 이에 거절할 수 없었던 김양은 같이 지내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어서 생활비가 필요하다며 김양에게 조건만남을 나가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때 A군도 김양을 같이 종용했고 집을 나와 갈 곳이 없던 김양은 거절도 못하고 조건만남을 응하게 됩니다. 이후 피해자의 호감을 이용했던 A군은 김양을 유인하는 역할을 끝낸 후 무리에서 이탈합니다.

     

    A군이 무리에서 이탈한 이후 이들의 조건만남 부탁은 강요가 되었고 무리를 피해 도망가려는 김양을 못 가게 막은 것은 물론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를 하며 폭행까지 시작했습니다. 이미 김양이 가진 휴대전화는 빼앗긴 상태로 누군가에게 도움도 청할 수 없었던 상태였습니다.

     

    판결문 속 성매매 강요 정황
    판결문 속 성매매 강요 정황

     

    이 시점 김양의 아버지는 딸의 실종신고를했고 이것을 안 일당들은 위기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조건을 내건 채 김양을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그 조건이란 것은 성매매를 강요한것을 비밀로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든 무리에서 탈출하고 싶었던 김양은 당연히 그것을 약속하고 무리를 떠날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의 귀가
    피해자의 귀가

     

    이후 집으로 돌아온 김양은 아버지가 궁금해하던 집을 나간 후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고 이에 아버지로서 당연히 분노를 느꼈을 것입니다. 김양의 아버지는 곧바로 경찰서로 달려갔고 신고를 하게 됩니다. 문제는 김양의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다는 사실을 이 가해자들이 알게 되어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무리 중 한 여고생이었던 B양의 학교 친구들로부터 이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이후 이들은 인간이기를 포기하게 됩니다.

     

    이후 김양은 가해자들이 모든 것을 알아버렸단 사실을 모른 채 일상을 회복하려 애썼습니다. 학교는 가지 않았지만 아버지와 함께 교회를 찾은 어느 날이었습니다. 부산의 어느 한 교회에 아버지와 함께 한 김양은 이날 가해자들에 의해 다시 무리로 잡혀가게 됩니다. 이 사실이 더욱 안타까운 점은 또래의 여학생들이 김양을 자연스럽게 데리고 나가는 모습에 지켜보는 이들도 별다른 의심을 할 수 없었단 점이고 또 한 가지는 이날 딸아이와 함께 아버지도 예배에 참석했지만 예배 장소가 달랐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성인부와 고등부는 따로 예배를 보아오던 교회였던 것이죠. 아버지는 당연히 이 사실을 경찰에 알리게 됩니다. 하지만 경찰의 대응은 미온적이었고 자신들의 관할이 아니라며 수사를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가장 기본적인 CCTV도 12일이나 지난 후에 확인할 정도였습니다.

     

    교회 CCTV에 찍힌 가해 여학생들
    교회 CCTV에 찍힌 가해 여학생들

     

    경찰의 엉망인 대응은 뒤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사건으로 돌아옵니다. 이렇게 무리로 다시 잡혀온 김양은 이후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싶을 정도의 가혹한 행위를 당하게 됩니다. 돌아왔을 때 또래의 여학생 두 명이 합류한 상태였고 이후 이들도 범행에 동참하게 됩니다. 20대 초중반의 남성 세명과 10대 여학생 4명은 사람으로서 상상도 하지 말아야 할 범행들을 김양에게 행사하고 고문합니다. 이를 견디던 김양은 결국 다시 잡혀온지 열흘만에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천인공노할 이 악마들의 범행은 김양이 사망한 후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그들은 시신 유기를 위해 창녕의 한 과수원에 가서 준비한 삽과 곡괭이로 구덩이를 파고 사체를 넣은 후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휘발유를 얼굴에 뿌리고 불을 붙여 그을리게 한 후 시신을 매장합니다. 이것도 부족했는지 이들은 흙을 덮은 그 장소에서 김양의 시신을 다시 파내고 시멘트를 붓고 다시 매장합니다.

     

    사체를 훼손하는 무리들(재연)
    사체를 훼손하는 무리들(재연)

     

    이들이 김양을 다시 납치한 후 가해자들은 김양에 대한 폭력적인 복수만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이들이 이대로 그들의 행동을 지속한다면 김양이 사망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가혹행위를 하기 시작한 것은 납치 후 5일째가 되던 날이었습니다. 이날 김양은 컴퓨터에 몰래 접속해 자신들의 위치를 노출시켰다는 사실을 들키게 됩니다. 잔혹한 행위는 이날부터였습니다. 단순한 폭행에서 잔혹행위까지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범행이 노출되는것이 범죄동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그렇게 보복을 넘어선 잔혹행위를 시작했고 이후 그들의 폭행으로 인해 김양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했음에도 멈출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집단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악마가 되는것을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가해자들의 조직 연결고리
    가해자들의 조직 연결고리

    가해자들의 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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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김양 살해 후 브레이크가 고장 나버렸습니다. 그들은 김양의 죽음 이후에도 악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에 있어서 여학생 중 가장 관여도가 높은 학생을 이하 B 양이라고 칭하겠습니다. 어느 날 B양은 조건만남을 위해 40대 성 매수자를 만나러 갔다가 행위는 하지 않고 끌려만 다녔다고 A군을 비록 한 가해자 남성들에게 토로했습니다. 가해자들은 B양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B양의 설명으로는 성매수자가 어느 정도의 재력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B양은 가해자 남성들에게 자신을 끌고 다녔던 성매수자는 유흥주점을 운영하며 외제차를 몰고 다닌다고 공공연히 자신에게 어필했다고 합니다. 이를 들은 가해자 남성들은 그 남성(이하 피해자)을 타깃으로 정합니다. 

     

    당시 피해자는 대전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가해자 남성들은 B양에게 다시 한번 피해자에게 연락하라고 요구합니다. 이에 B양은 먼저 전화해 조건만남 약속을 잡았습니다. 미끼를 물었다 판단한 가해자 일당들은 대전까지 이동합니다. 이들은 피해자를 협박하고 납치해서 금품을 강 취한 후 풀어줄 것을 계획한 것입니다.

     

    2014년 4월 19일 모텔로 도착한 피해자와 B양. 그들의 계획은 꿈에도 몰랐던 피해자는 건장한 20대 남성들에 의해 둘러 쌓였고 폭행당했으며 차로 끌려갑니다. 모든 것이 가해자들이 원하는 데로 되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모텔 앞 노상으로 끌려와서도 폭행은 계속되었고 가해자들의 꼬리가 이곳에 있던 CCTV에 의해 드러나게 됩니다. 그들의 폭행 장면을 보면 무자비하게 집단 폭행했고 특히 머리를 집중적으로 폭행하게 됩니다. 폭행 중 20kg에 달하는 플라스틱 화분을 머리에 내려치기까지 합니다. 이후 실신한 피해자의 머리를 발로 가격하기도 합니다. 이후 가해자 일당들은 피해자를 차로 데리고 간 후 대전 인근 공원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이후에도 지속해서 폭행을 하며 협박합니다. 담배와 라이터로 옆구리를 지져가며 협박했던 가해자들에게 피해자는 어쩔 수 없이 카드 비밀번호까지 털어놓게 됩니다. 이렇게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지갑, 휴대폰, 현금, 팔찌등의 물품을 빼앗기고 카드를 통해 현금 23만 원은 인출하는 등 344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합니다. 이후 사건은 이 영악한 악마들이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가해자들의 구타를 견디지 못한 피해자가 3시간에 이르는 폭행을 당하던 중 갑자기 차에서 사망을 하고 만 것입니다. 폭행의 강도가 얼마나 잔혹했을지 미루어 짐작되는 지점입니다.이후 그들은 도주를 위해 피해자에게서 갈취한 물품 등을 정리해 대포차량까지 구매했지만 당일 검거됩니다.

     

    사실 김해 여고생 사건의 디테일을 설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의 범행 면면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이들이 얼마나 영악하게 범죄를 저질러 왔는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습니다만 이 점은 후에 서술하기로 하고 영악했던 이 어린 가해자들은 이 사건에서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차량에서 피해자를 폭행하던 중 갑자기 피해자가 사망하자 그대로 남자와 차를 버리고 도주를 했던 것입니다. 차 안에는 당연히 블랙박스가 있었고 이로 인해 덜미를 잡히게 됩니다. 그렇다면 곧바로 그들의 검거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가해자들의 검거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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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40대 남성 살인사건때 이미 이들은 가해자를 납치 시작한 시점인 모텔에서부터 신고당했습니다. 이 모텔의 주인이 심상치 않은 폭행 소리를 듣고 신고를 한 것입니다. 신고를 접수하고 모텔로 출동한 경찰은 모텔 주인으로부터 피해자를 폭행한 후 차에 태우는 CCTV를 확보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일당의 경로를 추적했고 사건발생 4시간 만에 공원 주차장에서 시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가해자 일당들은 자취를 감춘 후였습니다. 하지만 경찰들은 공원에 주차된 차량에서 블랙박스를 입수한 경찰은 분석 후 용의자를 지목했고 추적하게 됩니다. 이후 경찰은 가해자들이 현장을 다시 찾을 것이라 판단했고 잠복을 하던 중 예상대로 나타난 가해자들을 검거하게 됩니다. 

     

    이후 대전 40대 남성 살인사건의 검거 현장에서 검거된 여학생 중 한명이 교회에서 김양을 데리고 나가던 CCTV 속 가해 여학생과 동일 인물임을 포착했고 결국 두 사건의 연결고리가 이어지게 됩니다.

     

    두 사건에 연관된 여학생으로 연결고리 포착
    두 사건에 연관된 여학생으로 연결고리 포착

     

    하지만 이때까지도 김양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였으며 실종된 김양의 행방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게 됩니다. 결국 그들은 야산에 암매장을 했다고 실토했으며 경찰은 시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김양이 발견되었음에도 그들의 진술은 범행이 '기억나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라는 말로 일관 했으며 죄책감이나 반성 따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그들은 재판까지 가게 됩니다. 

     

    가해자들의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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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남성들은 20대였고 여성들은 학생인 10대였으므로 판결은 상이하게 나옵니다. 남성중 주범격인 만 25세의 2명은 각각 무기징역 그리고 만 24세의 남성은 35년을 받습니다. 여학생들은 만 15세가 2명 14세가 2명인데 15세들은 장기 9년 단기 6년 그리고 14세들은 장기 7년 단기 4년으로 7년을 받은 두명은 21년 초 출소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9년을 받은 만 15세 여학생들도 2014년 사건이니 2023년 현재 이미 나왔거나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해자들의 형량
    가해자들의 형량

     

    이렇게 상이한 판결이 나온 것은 아무래도 성인과 청소년의 법적용이 틀린 것으로 작용된 것도 있지만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기점이 되었습니다. 가해 여학생들이 재판부에 의해 가해자겸 피해자로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들이 검거된 후 10대 여학생이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됩니다. 이들의 말에 의하면 자신들도 강제로 성매매를 당했고 김양을 단체 혹은 돌아가며 구타한 것은 남성들로부터 폭행당할 것이 두려워할 수 없이 가담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도 피해자란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합니다.

     

    판결문속 가해자 겸 피해자
    판결문속 가해자 겸 피해자

     

    여학생들이 주장한 증거

    1. 자기 자신 명의로 된 카카오톡, 페이스북등 모든 메신저 금지할 것

    2. 불만이 생기면 다 같이 모여있을 때 이야기할 것

    3. 항상 긴장감 놓지 않고 자신이 그 누군가처럼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 것

    4. 같은 식구끼리 눈치보거나 소외감 갖지 않을 것

    5. 거짓 없이 진실만을 말할 것

    이라는 항목이 그들만의 규칙으로 정해졌고 이 규칙 속에 공공연한 협박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진술을 바탕으로 재판부는 가해자겸 피해자로 판단했던 것입니다.

     

    가출팸 5대 수칙
    가출팸 5대 수칙

     

    재판부는 결국 여학생들에 대해 이렇게 의견을 제출합니다. 

    여자 피고인들도 남자 공범들의 위와 같은 행태를 목격하여 피해자의 고통 정도를 잘 알고 있었음에도 거기에 가담하였다는 점에서 책임의 정도가 결코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

    그렇게 각각 장기 7년, 9년이라는 형량이 책정되었던 것입니다. 청소년의 경우 10년이 최대 형량인 것을 생각해 본다면 재판부의 고민의 흔적이 보이는 형량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해자 7명 모두에게 살인이라는 죄목으로 판결을 할수 있었단 점입니다. 만약 이마저도 과실치사로 판결 났다면 여학생들은 터무니없는 형량을 받았을지 모릅니다.

     

    여담이지만 실제로 김양의 사건이 있은 후 한 명의 여학생은 경찰을 찾아가 사건에 대해 실토할 생각을 했지만 자신의 성매매에 대한 처벌을 두려워한 나머지 신고를 단념하고 이후 같이 가해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 사람들에게 적당하다 판단되는 형량은 아니었던 만큼 여론도 들끓었습니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미성년자들의 범죄 처벌을 강화하자는 여론이 빗발쳤던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촉법과 더불어 미성년자 처벌의 수위는 미약한 상태로 머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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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의 아버지는 판결 이후 이러한 인터뷰를 남깁니다.

    그 아이들도 어른들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 그들도 역시 가해자겸 피해자라는 생각이 든다.

     

    잔혹한 범행의 면면

    이 사건의 다른 이름으로는 만 15세 여고생 고문 살인 혹은 제 2의 윤일병 사건으로 불립니다. 또한 1988년 일본에서 발생한 아르바이트를 마친 여고생을 납치 후 40여 일간 피해자를 감금하고 성폭행과 고문등의 잔혹행위를 하다 여고생이 숨지자 콘크리트를 사용해 암매장한 사건 이른바 '콘크리트 여고생 살인사건'으로 불리는 사건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사건이 잔혹했다는 반증이죠.

     

    판결문 속 성매매 강요 정황
    판결문 속 성매매 강요 정황

     

    먼저 A군의 유혹으로 2014년 3월 15일 가출한 후 15일의 시점이 지난 3월 29일까지 그들은 피해자를 성매매로 내몰았습니다. 하루 평균 3번 그것도 많은 날은 4번에서 8번까지도 강요했습니다. 그들이 내건 조건은 '시간당 15, 피임도구 필수, 변태사절, 30대 이상'등이었습니다. 이들이 내건 조건만남의 조건을 들여다보면 가해자들의 영악한 일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합니다. 바로 30대 이상이라는 조건입니다. 이는 조건만남의 과정 중 혹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충돌까지 고려한 것입니다. 3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세 명이서 충분히 제압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들의 영악함은 범죄 곳곳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다시 사건으로 돌아가보면 이러한 과정 속에서 김양은 당연히 탈출할 기회를 엿봤지만 가해자들은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항상 김양을 감시하고 있었고 손을 결박한채 온몸에 피멍 든 모습의 사진은 물론 신체 사진을 찍어서 유포하겠다고 협박했고 유포에 대한 공포로 김양은 도망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암담한 피해자의 상황
    암담한 피해자의 상황

     

    그렇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성매매를 강요당해 왔던 기간인 보름동안 무려 40여 차례 성매매를 강요당해왔던 김양에게 단 한 번의 기회가 생겼습니다. 바로 자신의 아버지가 실종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가해자들이 알고 그동안 피해자를 협박해 왔던 사진을 유포할 수 있으며 자신들이 시킨 성매매 행위를 신고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받고 집으로 돌려보내줬을 때입니다. 만약 이때 아버지의 신고가 없었더라면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아버지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거고 가해자들에 대한 분노 또한 있었을 것입니다.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아쉬웠던 상황은 바로 교회였습니다. 여기서 피해자가 두 명에게 끌려 나가던 중에 조금만 용기를 내어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도움을 청했더라면 하는 상황입니다. 아마 이 순간이 유일하게 김양을 내몰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적어도 열흘간 지옥을 경험하지 않아도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재연 드라마속 성매수자를 찾는 문구
    재연 드라마속 성매수자를 찾는 문구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한 하는 지점이 있는데 바로 미온적인 경찰의 태도였습니다. 처음 실종신고를 한 것도 4차례나 신고했지만 단순 가출로 넘겨짚고 윗선에는 보고조차 올라가지 않았고 부산 교회에서도 납치된 후 실종신고를 했지만 자신들의 관할이 아니므로 수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돌려주었습니다. 경찰이라는 조직의 이러한 대응은 이 사건이 낱낱이 밝혀진 후 여론의 뭇매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김양의 아버지 또한 이 부분에 있어 경찰의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김양은 결국 가해자들에 의해 다시 '가출팸'이 모여있던 모텔로 다시 끌려오게 되었고 이때부터는 가해자들은 김양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았고 자신들 또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김양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물건이 되어버렸고 그들은 사람이 아닌 악마로 변해버렸습니다. 집단이라는 가면을 쓰고 그들이 행한 행각들은 매우 엽기적입니다.

     

    가해자들이 피해자에게 행한 악행들

    1. 대화중 갑자기 구구단을 물어보고 대답이 늦거나 틀리면 구타

    2. 만족할 때까지 앉았다 일어섰다 반복 늦어지거나 일어나지 못하면 구타

    3. 냉면 그릇에 소주 2병을 넣고 끊지 않고 마시게 한 후 구토한 피해자에게 토사물까지 다 핥으라고 시킴

    4. 다른 여학생들과 1대 1의 싸움을 시키며 김양이 이기면 보내준다는 말로 놀이 대상으로 삼음

    5. 구타에 지쳐 물 좀 뿌려달라는 말에 뜨거운 물을 끓여 김양에게 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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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가혹행위 속에서 가해 남성들은 머뭇거리는 여학생들도 돌아가며 구타를 하게 하고 뜨거운 물을 뿌리게 합니다. 강제적인 범행의 동참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판결에서 잠시 언급했듯 여학생들은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여학생들이 가해자겸 피해자라는 증언을 뒷받침하게 되었습니다. 신체적으로 자신들보다 어리고 여성인 학생들에게 이러한 강제적인 동참은 여학생들도 자신들과 같은 범죄자로 만듦으로써 신고를 방지하고 누구든 김양과 같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협박과도 같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모든 동참의 행위들은 남성 가해자들의 가해 여학생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 되었던 것입니다.

     

    지옥과 같은 열흘이 지나고 김양은 이미 스스로 일어나기는커녕 자신의 팔다리도 못 가누게 된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김양을 놓아주기는커녕 혹시나 달아날까 싶어 가해자들이 이동하는 중에도 차에 뒷좌석 바닥에 앉힌 후 데리고 다녔습니다. 물론 차 안에서도 폭력은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2014년 4월 10일 00:30 그들이 거주하던 모텔 인근 주차장에 승용차 뒷좌석 바닥에서 웅크린 상태로 김양이 사망하게 됩니다. 결국 구타와 고문으로 인한 탈수와 쇼크등으로 급성 심장정지가 오게 된 것입니다.

     

    김양이 사망한 후에도 이들의 악행은 계속되었습니다. 다음날인 2014년 4월 11일 그들은 시신 유기를 위해 창녕의 과수원으로 이동해 개요에서 설명한 방법으로 유기를 한 것도 모자라 훼손 그리고 매장 후 다시 꺼내어 시멘트까지 부은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처음 김양이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을 이용해 가출을 종용했던 A군이 다시 나오는데 가해자들이 A군에게 사실을 설명하자 시멘트를 사용하라고 조언해 준 것이 A 군이었습니다. 그는 '모래를 섞을 필요 없이 모르타르를 사용하라. 빨리 굳는 급결 시멘트를 사용하라.'는 등의 조언을 해주었습니다.(이후 A군은 직접적인 가혹행위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3년형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가해자들은 김양이 사망하기 2-3일 전에 이미 김양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때부터는 아예 음식을 먹이지도 않았고 이온음료 외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죽음이 임박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그들은 멈추지 않았고 범행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한 나머지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 김양을 차에 계속 데리고 다닌 것입니다. 이들의 신속한 증거인멸 시도로 보아도 그들이 피해자가 사망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주장(과실치사를 주장하기 위한 증언)은 터무니없는 주장이 되었습니다. 이후 그들은 완전범죄를 확신했고 이를 반증하듯 자신들이 머물던 숙소로 다시 돌아가는 대범한 모습을 보였고 김양이 사망한 이후 열흘도 되지 않아 또 다른 남성을 사망에 이르게 만들었습니다.

     

    사회와 어른들의 숙제

     

    어른들의 숙제로 남은 사건
    어른들의 숙제로 남은 사건

     

    언제나 문제 되고 있는 사건들 중 현재까지도 별다른 대책 없이 뜨거운 감자로만 남아있는 논쟁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미성년 범죄입니다. 나날이 청소년들의 범죄는 가혹해지고 영악해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성년 처벌수위는 항상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항상 이러한 논쟁에서 청소년의 교화 가능성에 주목해 보게 되는데 결국은 법적으로 아이들을 다스릴 법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촉법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아이들도 있고 경찰의 공권력을 무시하기도 하며 나아가 어른들도 무시하고 있는 촉법범죄는 물론 미성년인 청소년의 처벌 수위도 항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력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을 접하게 된 후 짧은 소견을 밝히자면 이미 피해자는 얼마나 남았을지도 모를 삶을 자신들에 의해 잃게 되었는데 그들은 잠시 반성한 후 사회에 아무 일 없듯 복귀가 되어버리는 것은 너무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물론 반대 측면에서 보자면 가해자겸 피해자가 되었을 여학생들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그들에게도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판단은 누구도 내릴 수 없는 부분이므로 생각해 볼 부분으로 남겨두고 다음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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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이른바 '가출팸'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너무나도 쉽게 같이 가족처럼 지낼 친구들을 구하곤 하는데 이런 청소년들이 모여서 무리를 짓는 것을 가출팸이라는 이름으로 일컫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세명의 남성들이 김해시에 있는 중학교 선후배 관계였고 이미 성인인 상태였습니다. 이 세명의 남성중 한 명이 여학생 중 한 명과 고향의 선후배 사이였고 나머지 여학생들은 그 여학생과 친구였던 것입니다. 보통은 같은 10대들끼리 무리를 이루기 마련인데 이 사건에서는 고향 선후배라는 점이 작용하여 20대 남성들이 가출팸을 주도해 온 것입니다.

     

    가출팸들이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이 얻는 이점은 일단 가장 먼저 여성은 남성에게 신체적 보호를 얻게 되고 남성은 여성에게 성매매등으로 경제적으로 유지 가능한 상황을 얻게 됩니다. 그렇다면 문제점은 무엇이 있게 될까요? 말 그대로 이들은 미성년자이고 모든 부분에 있어서 제약을 받게 됩니다. 그것은 취업에도 적용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그들의 단체적인 비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 여성들은 다른 일보다 성적으로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고 남성들은 여성들의 보호를 위해 폭력적인 상황에 내몰릴 수 밖에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이들은 범죄로 내모는 것임에도 아직은 이들을 제제할 어떤 방법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범죄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것입니다.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은 2014년 사건입니다만 2023년 현재 이 가출팸들을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을 들어도 충분히 이해될 것입니다.

     

    이들을 선도하고 규제하고 교화하는 것의 방법은 현재까지도 논쟁 중이며 이는 이른바 '어른들'의 숙제로 남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책임이 되었습니다. 이만 마지막 그들의 변명을 끝으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김양의 시신이)발견되지 않길... 혹시 발견된다 해도 그 아이가 누군지 아무도 모르길 바랐다. 그 바람 하나가 우릴 악마로 만들었다.

     

    오늘의 리뷰는 가해자들도 많고 악행들도 너무 많아 상당히 포스팅이 중구난방 되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간략히 포스팅하기에는 생각할 지점이 너무 많아 디테일한 설명을 더하느라 두서가 없었던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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